열린다 성경 : 생활풍습 이야기 상(上) - 성경의 비밀을 푸는 생활풍습 이야기 열린다 성경
류모세 지음, 최명덕 감수 / 두란노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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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가장 가까이에 두고 함께 읽는다.

2009년 기독출판협회에서 주관하는 ’신앙일반’ 부문 ’최우수상’에 빛나는 <열린다 성경> 시리즈, 그 다섯 번째 책을 만났다. 5,6권은 성경의 ’생활풍습 이야기’ 상권과 하권이다. 나는 요즘 성경 본문을 연구할 때, <열린다 성경> 시리즈를 최우선순위로 참고하고 있다. <열린다 성경> 시리즈를 최우선순위로 펼쳐 보는 것은, 무엇보다 이스라엘의 문화와 지리, 풍습에 대한 오해로 성경 말씀을 ’오역’할까 두려운 마음 때문이다.

성경을 가르치는 자로서 <열린다 성경> 시리즈를 처음 읽고 받았던 그 첫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 성경 말씀 안에 담긴 풍성한 의미를 깨닫는 일이 꿀처럼 달았지만, 그보다 성경의 ’진의’를 곡해하고 있었다는 것이 더 충격이었다. 어떤 본문은 정반대로 해석을 해서 가르쳐온 것이다! 성경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서 ’배경’적 지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절실하게 깨달았다. 그 충격 뒤로, 나는 <열린다 성경> 시리즈를 성경 옆에 두고 성경과 함께 읽고 있다. 

정말로 오랜 세월 많은 신앙인과 또 학자들이 ’성경’을 연구해오고 있지만, 아무래도 성경은 인간이 영원히 정복할 수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말씀 안에 숨겨진 보석을 캐낼 때마다 온 영혼을 가득 채우는 환희와 감동은 이루 표현할 수 없이 고귀한 보물이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다. 그러한 말씀의 보물을 찾아가는데 <열린다 성경> 시리즈는 그 어떤 책보다 가장 신뢰할 만한 도구가 되어주고 있다. <열린다 성경> 시리즈를 만나게 된 기쁨을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특별히 <열린다 성경>을 통해 이스라엘의 문화와 지리, 풍습 등을 쉽고, 빠르고, 생생하게 접할 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성경의 비밀을 푸는 생활풍습 이야기!

성경을 읽고 ’해석’하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이 말씀이 ’기록될 당시’에 무엇을 의미했는지를 알아야 한다. 성경은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그 무엇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적인 삶의 배경 안에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우리가 ’성경’말씀을 읽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록될 당시’의 상황 안으로 들어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성경은 구약과 신약을 막론하고 이스라엘 사람들의 역사 이야기다. 후대의 사람들에게는 ’역사’로 읽히지만 당시 사람들에게는 매일매일 일어나는 일상이었을 뿐이다. 때로는 지루하고, 때로는 무의미하게, 또 때로는 상당한 의미를 갖는 삶의 현장이었던 것이다."(16)


특별히 <열린다 성경> 시리즈 5권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는 ’생활풍습’이다. 저자는 ’성서시대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집에서 살았을까?’ 하는 원초적인 질문을 동기로 이 책을 집필했다고 밝힌다. 여기 상권에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옷감을 만드는 재료에서부터 옷감의 세택과 세제, 옷의 종류, 옷에 나타난 사회적 권위 등 주로 ’옷’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그리고 이어서 갈릴리 지역을 중심으로 고기잡는 방법(그물)과 서식하는 물고기의 종류, 성서시대의 교육 방법과 아버지의 자녀 교육 방법까지 성경 안에 기록된 다양한 ’삶의 현장’을 여행하며, 전혀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성경말씀의 ’진의’를 생생하게 탐구한다.






성서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한 말씀도 그냥 기록된 것이 없다!

’생활풍습 이야기’는 성경을 읽을 때,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주목하지 않고 그저 스쳐지나가게 되는 말씀 속에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이사야와 아하스가 왜 ’세탁자의 밭’에서 만났는지(사7:3), 다윗이 양털 깎는 축제를 벌인 나발에게 왜 분노했는지, "꺼져가는 심지"(마21:20)의 재료가 무엇인지 배우는 동안 성경말씀을 보는 눈이 환해지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사도 바울과 특별한 인연이 있었던 ’루디아’가 ’자색 옷감’ 장수였다는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특별히 "루디아와의 만남은 마게도냐 사람의 환상을 통해 바울의 여정을 유럽 쪽으로 틀게 하신 성령께서 친히 중재하신 ’특별한 만남’이었다"(46)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혈루증을 앓던 여인은 왜 예수님의 겉옷에 손을 댔을까?"를 읽으며, 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놀라운 은혜를 발견하고 큰 감동을 받았다. 혈루증을 앓던 여인은 예수님의 겉옷만 만져도 나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고, 그 믿음대로 나음을 입었다. 그런데 이 이야기 안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큰 비밀이 숨어 있다. ’겉옷’의 의미와 그것을 만지는 행위에 담긴 의미도 새로웠지만, 가장 큰 감동을 느낀 부분은 바로 여기이다. 

기억하는가, 예수님이 혈루증을 앓는 여인에게 선포했던 이 말씀을! "예수꼐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막5:34).

예수님이 이 여인에게 "딸아"라고 부르신 말씀 속에 크나큰 은혜가 들어있다.  

"여인은 허락도 없이 함부로 옷단 술을 만짐으로써 예수님의 권위를 손상시켰다. 1세기 당시의 랍비 문헌은 남의 옷단 술을 함부로 만질 경우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명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옷단 술을 만지고도 처벌을 면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옷단 술 소유자의 자녀들이었다."(110)

이밖에도 왜 아들을 낳지 못하는 한나가 그렇게 불행할 수밖에 없었는지, 요셉과 마리아가 어린 예수님을 잃어버리고도 하룻길을 떠난 후에야 겨우 그 사실을 알게 되었는지, ’생활풍습 이야기’를 통해 모든 궁금증이 해결된다. 특별히 성서시대의 자녀 교육과 특별히 ’아버지 교육’에 담긴 풍습을 이해하게 되면서, 고난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받는 것이라는 말씀의 의미가 깊은 은혜를 마음에 새기며 생생하게 파고들었다.

<열린다 성경> 시리즈는 성경 공부를 위한 참고도서를 문의하는 성도들에게 일순위로 추천하고 있는 도서이다. <열린다 성경>은 생쌀처럼 읽히는 성경말씀을 찰지고 기름기 흐르는 ’밥’으로 만들어준다. <열린다 성경>과 함께 먹는 성경말씀의 밥이 아주 달고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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