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돈 관리 - 돈 걱정 없이 살고 싶은 당신을 위한
고득성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돈의 노예로 살 것인가, 돈의 주인이 될 것인가?
돈 관리의 핵심은 목적별 수입배분에 있다.


"당신에게 흘러올 돈은 대략 얼마나 남았을까? 당신이 65세까지 수입활동을 한다면, (65 - 당신의 나이 X  매월 수입 X 12개월) 만큼이 당신에게 흘러올 돈이다"(12). 물론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지만, 대략적인 ’수치’만으로도 암담해진다. 물려받을 유산도 별도 없는데, 나는 대한민국에서 모든 법적인 혜택으로부터도 열외인 싱글 여성이다. 청춘을 다 보내며 죽어라고 일해도 내 수입은 어느 정도이겠구나 하는 생각에 한숨이 나고, 곧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나이가 지나겠구나 하는 생각에 위기감이 확 밀려온다.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노후를 보장할 수 없는 형편이지만, 오늘 살기도 버거운데 내일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나를 짓누른다. 

’자산 관리’를 생각하면 일단 골치가 지끈지끈 아파온다. 돈 관리의 중요성도 알겠고, 노후준비의 긴박감도 느끼는데, 이상하게 그 절실함 만큼 실행력이 따라 주질 않는다. 겁도 나고, 자신도 없고, 정보도 없고, 무엇보다 자산관리가 왜 이리 귀찮게 느껴지는지 대책도 없이 도망가고만 싶다.

그러나 한 평생 돈에 매여 노예로 살 수 없다는 자극을 받아 이 책을 열심히 읽었다. <마법의 돈관리>를 읽으며 무엇보다 내게 큰 자극이 되었던 것은 바로 ’현실감’이다. 돈의 세계에서 돈과 관련된 일을 해오고 있다는 저자는 막연한 요행수에 기대어 무대책으로 사는 나의 비현실적인 경제감각을 흔들어 깨워주었다. 월급통장이 주는 평안은 거짓 평안이었다고나 할까. 

<마법의 돈 관리>는 말한다. "돈 관리에는 무엇보다 목적이 중요하다"고. 돈 관리의 목적이 분명하지 않으면 돈을 쓰고 싶은 욕망을 이길 수가 없고, 돈을 쓰고 싶은 욕망에 빠져들게 되면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도 평생 돈 걱정에서 놓여날 수 없다. 저자는 이것을 "목적이 이끄는 돈 관리"라고 한다.

"돈 관리의 핵심은 당신의 평생 수입을 목적대로 배분하는 것이다"(73). 한마디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그 유명한 투자격언이 마음에 새겨진다. 저자는 단언한다. "재정적으로 성공할 것 같았던 사람이 실패하는 이유는 매년 돈을 버는 데 수백 시간을 쏟는 데 반해 그 돈을 자기 인생의 어느 곳에, 무엇을 위해 분배해야 할지 고민하는 데는 단 몇 시간조차 할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목적별로 잘 관리하는 사람을 당해낼 수 없다."

<마법의 돈 관리>는 목적별로 수입을 배분하여 관리할 수 있는 ’5대 자산 포트폴리오’를 그려준다. 5대 자산은 예비자산, 보장자산, 집자산, 은퇴자산, 투자자산으로 구성된다. 먼저, 매월 수입을 목적에 따라 다섯 개의 목적자산으로 나누고, 그 목적자산 내에서도 그에 적합한 상품을 골라 안정적인 자산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저자가 제시해주는 포트폴리오별 투자 상품을 공부하며 생각은 ’놀부’가 ’흥부’에 비해 확실히 적극적이고 부지런한 사람이었다는 깨달음이다. 장기적인 안목과 부지런함이 없다면 부자가 될 생각을 아예 말아야겠다.

<마법의 돈 관리>는 각종 도표와 그래프 등을 통하여 자산 관리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무엇보다 적절한 충격을 동반하여 절실함을 인식하도록 도와주는 자산 관리에 대한 동기 부여가 뛰어나며, 통계와 투자 상품의 장단점을 비교해주는 자세한 설명은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충격 요법은 물론, 특히 강조점을 두는 설명 방식은 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는 저자의 ’진심어린 마음’이 그대로 묻어난다. 책이 아니라, 저자를 직접 옆에 모셔두고 ’자산 컨설팅’을 받고 싶은 욕심이 간절하다. (혹시 다음에 기회가 되시면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 안정망이 가장 취약한 싱글 여성들 위한 자산 관리 비법도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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