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만에 마음을 얻는 말하기의 기술
오쿠시 아유미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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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을 넘기면 아무도 당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


"미국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100가지 가운데 1위가 무엇일까?" 조사 결과, 미국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였다고 한다(20). 이 이야기를 들으니, 언젠가 ’말하기 훈련’을 받을 때, 들었던 예화가 생각난다. 

그리스도인들을 잡아다가 사자 밥을 만들었던 로마 제국 시대의 일이다. 어느 날, 콜로세움의 굶주린 사자가 한 그리스도인에게 달려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그리스도인이 재빨리 사자의 귀에 뭔가를 속삭이자, 그 맹수가 겁에 질려 뒷걸음질을 치는 것이 아닌가!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말을 난폭한 사자를 겁에 질리게 했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병사를 보내 알아본 결과, 그리스도인이 사자의 귀에 속삭인 말은 이것이라고 한다. "저녁 식사 후에 몇 말씀해주셔야 합니다!" 

나는 많은 사람 앞에서 말을 잘해야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해야 하는 긴장감과 그 중압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하고 올라가도 사람들 앞에만 서면 우선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목소리가 떨려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늘 실전에 앞서 ’준비’에 만전을 기했던 나에게 <3분 만에 마음을 얻는 말하기의 기술>은 시작부터 대단한 도전을 준다.

’세계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교육 전문가’라는 자신만만한 프로필을 자랑하는 저자 ’오쿠시 아유미’"는 경력부터 화려하다.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브랜드 전쟁터를 평정한 최강의 커뮤니케이션 트레이너’라는 저자,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몰래 연습해서 완벽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해야지’ 하고 생각하면 평생 실력이 늘지 않는다."(19)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실전 경험을 충분히 쌓는 것, 이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실전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스킬의 핵심을 담았다. 물론 준비도 해야 하지만, 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실전이 중요하다 생각하니 도전의지가 불끈 솟는다. 실전을 치르고 평가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로 ’실전을 즐기는 마음’이 생긴다고나 할까. 아무튼 늘 부담스러웠던 ’실전’인데, 그것에 도전하고픈 마음이 생기는 것이 신기하다.

<3분 만에 마음을 얻는 말하기의 기술>은 말한다. "3분을 넘기면 아무도 당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인간의 집중력은 3분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 책은 3분 만에 마음을 사로잡는 말하기의 비밀을 전수해준다. 

<3분 만에 마음을 얻는 말하기의 기술>을 통해 가장 깨달은 가장 주요한 핵심 포인트는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철저히 말을 듣는 상대 중심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말하는 나’가 아니라, ’말을 듣는 너’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철저히 ’나’에게 집중하지 않고, ’상대’의 특징에 주목한다.

"말을 할 때 사람들은 대개 ’무엇을 전할까?’, ’어떤 이야기를 할까?’를 먼저 생각한다. 그런데 실은 이것이 듣기 지루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자신과 관계없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따라서 이야기 속에 자신이 포함되어 있다고 느끼도록 만들어야 한다. 

말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듣는 이의 액션을 끌어내는 것이다. 때문에 내가 ’무엇을 전하고 싶은가?’가 아니라, 상대에게 ’무엇을 하도록 할 것인지’가 최우선의 핵심이다. 

1. 상대가 무엇을 하길 바라는가? 
2. 상대가 당신 말을 듣고 어떤 감정을 갖기를 원하는가? 
3. 이런 생각이 들도록 하기 위해서 무엇을 전해야 하는가? 
이 삼단논법으로 이야기의 포인트를 정리한다."(95)


말하기의 기본 구성은 오프닝 -> 본론 -> 클로징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야기의 ’내용’에만 신경을 쓴다. <3분 만에 마음을 얻는 말하기의 기술>은 상대가 귀를 쫑긋 세우고 내 이야기를 듣게끔 만드는 몇 가지 비결을 이렇게 정리하고 있다. 

우선, 듣는 이의 귀를 활짝 여는 ’임팩트’와 기억에 남는 ’액션’에 포인트를 둔, <5W 1H>의 법칙이다. 

WHY - 목적을 확인한다.
WHO - 듣는 이를 분석한다.
WHEN - 타이밍을 생각한다.
WHAT - 주요 포인트와 근거를 정리한다.
HOW - 효과적인 접근, 오프닝과 클로징을 생각한다.
WHERE(&HOW) -환경을 확인하고, 정리한다.


상대를 집중시키는 말하기의 3S 법칙은, SIMPEL(단순), SPEED(속도), SELF-CONFIDENT(자신감)으로 정리된다.

저자는 실전의 명수답게 긴장해서 목소리가 떨릴 때 바로 써먹는 ’주문’ 노하우도 전수해준다. 목차가 세분화되어 있고 내용도 간략하여 요점을 파악하는 데 용이하다. 무엇보다 실전에 바로 응용 가능한 내용들이어서, 실전에서 실험해보고 싶은 도전의식이 생긴다는 것이 이 책의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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