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영어회화 이렇게 공부하자
김한성 지음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선교영어회화>를 공부할 수 있는 교재가 나왔다. 선교의 가장 큰 물리적인 장벽 중에 하나가 ’언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장기나 단기로 선교를 준비하는 크리스천 지체들마다 준비할 때 가장 고생하는 부분이 ’언어’이니 말이다. 이 책의 서문에도 나와 있지만, 사역의 협력과 효과, 그리고 외국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현지어는 물론 ’영어’까지 필수로 익혀야 하기 때문이다. 어렵고 힘든 과정이지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뛰어넘어야 할 장벽이다. 선교지에 나가서 말이 통하지 않아 답답했던 경험을 떠올리면, 바벨탑 사건으로 ’언어’가 혼잡케 된 것이 원망스러울 지경이다. 

우리 교회는 매년 단기 선교를 준비하는 담당 기관에서 분기별로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누어 영어회화반을 개설한다. 선교지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세계 공용어로 통하는 영어를 미리 훈련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회화반을 개설할 때마다 마땅한 교재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매년 일반적인 영어회화를 열심히 공부하지만 막상 선교 현장에 나가면 현지에서 필요한 영어회화가 따로 있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가벼운 인사나 일상적인 소통을 제외하면 일반적인 영어회화에서는 좀처럼 등장하지 않는 성경적인 용어들과 교회에서 사용하는 단어들, 그리고 복음 전도에 필요한 표현을 따로 익혀야 하기 때문이다. 복음을 전하려면 말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성경(복음)을 알아야 하는 것처럼, 영어 공부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토기장이에서 발간한 <선교영어회화 이렇게 공부하자>는 선교사들과 단기선교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안성맞춤인 책이다. 단기선교여행을 떠나는 팀들이 짧은 시간 안에 집중적으로 공부할 때나, 오랜 시간 동안 영어를 공부한 선교사님들도 선교를 떠나기 전에 그동안 익힌 영어회화를 점검해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선교사들이 흔히 접할 수 있는 상황 20가지로 정리하여 상황별로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선교지에서도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필요한 표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별히 이 책은 "TESOL 학계의 전문가들이 크게 호평하고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상황에 기초한 접근 방법(Situation-based Approach)과 과제 중심 교육 방법(Task-oriented teaching)을 기초로 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이러한 방법에 기초하여, "각 과마다 실제 상황에서 주고 받을 수 있는 대화, 같은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른 표현들, 각과마다 상황과 관련된 단어 중 빈번히 사용되거나 꼭 알아야 할 단어들을 선별해서 주제별로 엮었고, 각 과의 마지막에는 그 과에서 소개된 문법에 대한 설명과 활용을 담아 선교회에서 소속 후보생들을 위한 교재로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도록 만들었다"(서문 中에서).





 특별히 이 책을 통해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것은 "영어 간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파트였다. 이것은 이 책만의 차별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간증이란 무엇인지에서부터, 간증할 때 주의할 사항들, 영어 간증문 예시까지 선교를 준비하며 꼭 필요했던 내용인데 어떤 영어 교재에서도 만나볼 수 없었던 것이라 무척 반가웠다. 단기 선교를 준비하며 최단시간에 최대의 효과를 끌어낼 수 있는 영어회화 교재를 찾던 중 만난 책이라 내게는 ’하나님의 응답’으로 여겨지는 책이다! 이 책 한 권만으로 선교에 필요한 영어회회가 모두 익혀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첫걸음을 떼기에도 유익하고, 배운 내용을 점검하기에도 좋은 책이라 본다. 앞으로 시리즈로 계속 발간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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