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라면 다니엘처럼 - 크리스천 직장인의 7가지 영성
원용일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크리스천 직장인의 7가지 영성

Identity
(세상 속 크리스천의 정체와 신분을 드러내라)
Intercession (일터에서 중재자와 중보자가 되라)
Image (크리스천 직장인의 이미지를 당당하게 드러내라)
Influence (업무 능력을 통해 영향력을 발휘하라)
Integrity (탁월한 윤리 기준으로 정직함을 드러내라)
Intimacy (하나님과 친밀하여 험한 세상에서 승리하라)
Impact (복음의 임팩트로 세상을 향해 도전하라)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은 나라를 잃고 적국에 끌려가 적국 위해 살아야 했던 전쟁 포로였다. 그러나 그들은 특별한 포로들이었다. <직장인이라면 다니엘처럼>의 저자 원용일은 당시 다니엘이 처한 특별한 상황을 이렇게 설명한다. "나라가 망했지만 상대 정부의 요직에서 일할 수 있는 일종의 특권을 가진 것이었고 아마도 다른 포로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유다의 다른 포로들은 이들보다 더 고된 일을 했겠지만 유대인들만의 공동체 안에서 생활할 수 있었던 것을 추정해보면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영적으로 매우 힘든 환경에 노출되어 있었다. 율법대로 살아야 할 유대인으로서는 엄청난 영적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20).

전쟁 포로의 신분으로 적국에서 생활해야 했던 다니엘에 대입하여 크리스천 직장인의 7가지 영성을 뽑아낸 저자의 통찰력이 탁월하다. 책을 읽을수록 다니엘만큼 현대 직장인들에게 적합한 성경적 롤모델도 없는 듯하다! 성경적인 가르침과 충돌하는 직장 문화와 직장 안에 작동하는 룰(rule)의 지배 아래서 겪는 직장인의 신앙적 어려움은 '전쟁 포로 생활'과 견줄만큼 엄청난 도전일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며 정금같이 순결한 신앙을 지키려 하는 자에게는 말이다.

저자는 이러한 어려움에 직면한 크리스천 직장인들에게 무엇보다 먼저 분명한 두 나라 정체성으로 무장하라고 전한다. 약속의 땅을 잃고 세상 속으로 흩어져 떠돌면서도(diaspora) 분명한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identity)을 붙잡고 살아야만 했던 다니엘과 세 친구들처럼, 우리는 세상 속에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것이다. 내가 누구인지 그 정체를 확실히 해야 할 때는 신앙인들끼리 모였을 때가 아니라, 바로 '세상 속'에서이다.

<직장인이라면 다니엘처럼>에서 전하는 크리스천의 7가지 영성은 '수비'가 아니라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는 전략이다. 저자는 '뭔가 다른 영적인 티를 내며 일하는 크리스천'이 되라고 권한다. 이 땅의 모든 크리스천들은 세상과의 격리가 아니라 구별되어서 일터를 정복하고, 세상을 정복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성경적인 문화와 가장 많이 충돌한다고 할 수 있는 직장 내 회식도 '회식사역'이라고 이름 붙인다. 회식 자리를 피하지 말고 꼭 참석하라는 것이다. 성경과 충돌하는 문화에 대해서는 다니엘처럼 '뜻을 정하고(단 1:8) 지혜를 통해 방어하되, 적극적으로 '착한 행실'(마 5:16)을 보여주어 좋은 인상을 심어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회식도 일종의 사역이라고 생각하면 힘들고 어렵겠지만 얼마든지 도전해볼 가치가 생긴다.

크리스천이라는 한가지 이유 때문에 직장 내에서 핍박을 받고 미움을 받는다면 그것은 차라리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크리스천이면서도 게으르고, 불성실하고, 무책임해서 핍박을 받고 미움을 받는 것은 나의 고난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동이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크리스천은 남보다 못 해도 욕을 먹고, 남과 똑같아도 욕을 먹는 것 같다. 크리스천들은 크리스천이기 때문에 남과 달라야 한다. 다니엘과 그 친구들도 그렇게 남달랐다. 적국의 사람들도 수긍할 만큼 능력으로 확실하게 인정받았으며, 어떤 위협과 회유에도 크리스천다운 신실함으로 승부했고, 아무도 보지 않을 때조차 정직하게 행동했다. 

예수님이 제자에게 주신 "천국 열쇠"(마 16:19)는 예수님을 대적하는 세력의 활동을 결박하고, 그들에게 매여 있는 자를 풀어놓아 다니게 할 수 있는 권세이다. 이 땅을 살아가는 크리스천은 비록 적국에 끌려와 있는 포로와 같이 세상의 문화와 법의 지배 아래 있지만,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속한 자들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천국 열쇠'를 주셨다. "직장인이라면 다니엘처럼" 7가지 영성으로 무장하여 담대하게 세상을 정복해나가자!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과 충돌하며 일터를 사역지로 하나님의 뜻을 이뤄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든 크리스천 직장인을 응원하며, <직장인이라면 다니엘처럼>을 기쁘게 추천한다. 이 책을 통해 '직장인선교사'로 거듭나는 크리스천 직장인의 수가 날마다 늘어가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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