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예수님을 닮아가요 - 우리 아이를 위한 365일 묵상
크리스탈 보먼 지음, 전나리 옮김, 엘레나 쿠채릭 그림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렸을 때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어야 할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나에게 두 가지를 꼽으라고 한다면, '신앙'과 '습관'을 꼽고 싶다. 성경은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언 22:6)고 말씀한다. 아이들에게 마땅히 가르쳐야 할 것, 그리스도인들에게 그 첫째는 당연히 신앙일 것이다. 어렸을 때 신앙의 뿌리를 내려주면, 나중에 잠시 믿음에서 떠나는 일이 있어도 결국은 신앙 안으로 돌아온다는 어른들의 교훈을 들은 적이 있다. 어려서 마음과 몸에 익힌 것이 평생을 좌우하는 영향력을 가진 것을 깨달을 때마다, 어린이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절감한다. 거친 세상에서 구별된 삶을 살며, 세상을 정복해가는 하나님의 자녀로 우리 아이를 양육하는 가장 첫째는 바로 정금 같은 신앙으로 무장시켜주는 일일 것이다.  

그런데 신앙의 뿌리를 든든하게 내려주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무엇보다 신앙생활이 '습관'으로 자리잡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습관이라고 함은 아무런 감흥없이 반복되는 형식적인 외형을 가리킴이 아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예배하고, 성경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고, 쉬지 않고 기도하며, 하나님 아버지와 동행하는 것 자체가 일상과 구분되어지는 특별한 예식이 아니라, 그대로 삶 속에 녹아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것 중에 이보다 더 값진 유산은 없다고 생각한다.  







토기장이 주니어에서 발간한 <매일 매일 예수님을 닮아가요>는 신앙의 뿌리를 든든히 내려주며, 신앙생활이 몸에 배도록 하는 교육에 안성맞춤인 책이다. 책은 365일 매일 매일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우리가 걸어가야 할 "마땅히 행할 길"과 "옳은 길"이 무엇인지 알려 준다. 삼위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에서부터 기본적인 신앙생활의 원리 뿐만 아니라, 일상의 감사를 가르치고, 몸에 익혀야 할 좋은 습관을 일러주고, 세상을 아름답게 보고 아름답게 가꾸어갈 꿈을 심어주며, 더불어 사는 방법을 알려 준다. 4-7줄 정도의 분량이기 때문에 자녀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매일 부모님과 함께 읽으며 자녀의 생각을 들어본다면 부모와 자녀의 세대차이를 없애고, 부모와 자녀가 소통하는 훌륭한 통로가 될 것이라고 본다.

<매일 매일 예수님을 닮아가요>는 등장인물이 있어 스토리를 이끌어간다. 매일의 주인공이 다르다. 잭, 레이첼, 메이, 파커 등 우리 자녀과 사귈 외국인 친구들이 등장한다. 예쁜 삽화가 있어서 동화책처럼 친근하고 따뜻하게 다가온다. 책이 예쁘니 여기 저기서 이 책을 선물로 달라고 조르는 지인이 많다.
  






동화책처럼 구성된 이야기를 재밌게 읽고, 함께 오늘의 성경말씀을 묵상하며, 잠들기 전 암송에 도전하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다. 자녀와 함께 놀이처럼 즐기면서 함께하는 시간도 갖고, 저절로 말씀도 암송할 수 있지 않을까? <매일 매일 예수님을 닮아가요>는 이렇게 성경말씀을 읽고 <나의 기도>라는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문도 적어놓았다. 기도하는 훈련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면서,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거나, 또는 마무리하는 좋은 안내자가 되어준다.  

한 가지 더 중요한 Tip이 있는데, 하단에 영어 원문을 수록해주고 있어 영어 공부까지 가능하다. 아이들 수준의 쉬운 영어이지만, 영작을 한 것이 아니라 저자의 원문을 그대로 수록한 원서를 읽는 것이기 때문에 영어를 꾸준히 익히고 싶은 청소년이나 부모님 세대들도 부담 없이 읽으며 영어를 익힐 수 있는 유익함이 있다.   

사랑은 '함께'하는 것이라고 배웠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를 떠나지 않고 늘 함께하신다. 임마누엘의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시기 위해 성육신을 하셨고, 성령님을 통해 우리 안에 내주하신다. 어렸을 때 교육이 평생을 간다. 신앙과 습관은 '말'이 아니라, '본'을 보임으로 가르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일 매일 예수님을 닮아가요>를 통해 자녀와 함께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그 누구보다 건강하고 지혜로운 자녀로 성장하리라 믿는다. 그것이 부모가 자녀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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