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으로의 초대 하용조 목사의 요한복음 강해 5
하용조 지음 / 두란노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땅에서의 삶을 마감하시기 직전에 예수께서 하신 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 곧 모진 고초를 당하시고 십자가를 지시기 직전에 예수님은 무엇을 하셨는가? 하용조 목사님의 <기쁨으로의 초대>는 그 날 그 밤에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깊이 묵상하도록 나를 이끌었다. 예수님은 공생애 사역의 끝이 다가옴을 아셨다. 그것은 이 땅에서의 삶을 마감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십자가를 지시기 전, 마음이 심히 괴로우셨던 예수님이 이 땅에서 제자들과 보내는 마지막 시간에 하신 일은 무엇이었는가? <기쁨으로의 초대>는 바로 그 날 밤의 기록이다. 예수님은 그 밤에 우리는 세상이 줄 수 없는 충만한 기쁨의 자리로 우리를 초대하셨던 것이다.

<기쁨으로의 초대>는 하용조 목사님의 요한복음 강해 시리즈 중 네 번째 책이다. 요한복음 13장에서 16장까지를 본문으로 한 강해설교를 크게 4부로 나누어 묶은 것이다. 성육신하신 예수님이 이 땅에서 제자들과 마지막 시간을 보내며 행하신 일과 제자들에게 주신 마지막 가르침, 그리고 당부를 담고 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보내는 그 마지막 시간에, 십자가 고난을 목전에 둔 그 숨막히는 순간에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다. 어리둥절해 하는 제자들의 발을 정성스럽게 씻어주고 계신 예수님의 심정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제자들의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신 그 애절함이 생생하게 전해져온다. 세상은 알지도 못하는 그 사랑, 나는 그 사랑 안에 거하고 있다! "서로 발을 씻기라", "서로 사랑하라" 하신 주님! 때로 낮아지지 못하고 불평하였지만, 그 사랑 가운데로 부르신 예수님의 초대가 얼마나 큰 기쁨으로의 초대인지 한 번 더 확실하게 깨닫는다.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예수님은 마지막으로 가르침과 당부를 주신다. "또 다른 보혜사" 성령이 오실 것을 알려주시고, 열매 맺는 삶을 당부하시며, 세상에서는 고난을 당하나 빼앗길 수 없는 기쁨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얼마 전, 고전어를 전공하는 후배와 함께, 요한복음 14장 1절 말씀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는 한 구절 말씀을 묵상한 적이 있다. 후배는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는 말씀을 헬라어 원문으로 보면, 주어가 '나' 곧 '예수님'인 3인칭 명령법의 문장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원어를 그대로 직역하면 "내가 너를 근심하지 않게 하겠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약속 위에 주어진 명령이 바로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는 말씀이다. <기쁨으로의 초대>는 예수님의 죽음 예고 앞에 근심하는 제자들의 모습과 그 근심을 이해하시고 제자들의 근심을 물리쳐 주시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전하여준다. 예수님은 "내가 너를 근심하지 않게 하겠다"는 약속을 이미 성취하고 계신 것이다!

세상에서 이것보다 더 귀한 초대가 있을까? 그동안 내가 받아왔던 초대장은 모두가 다른 사람에게 생긴 기쁜 일을 함께 축하해주고, 박수해주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예수님이 나를 부르신 초대는 나에게 '기쁨'을 주는 자리로의 초대이며, 내가 주인공인 초대이다. 이것은 오직 예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초대이며, 예수님만이 주실 수 있는 기쁨이다! 

<기쁨으로의 초대>를 읽으며 십자가에 달리시 전, 제자들과 보내는 그 마지막 시간에 예수님이 행하신 일과 가르침을 묵상하는 시간은 내게 생명과 같은 시간이었다. 나의 기쁨의 이유가 되시는 예수님, 예수님이 주시는 기쁨은 누구도 빼앗을 수 없지만, 또 빼앗기지도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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