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빠져드는 성경 테마 여행 - 125가지 테마와 함께 떠나는 성경 여행
김창대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성경을 공부할수록 질문이 많아지는 동생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해왔지만 비교적 최근에야 신앙이 자라기 시작한 동생이 성경 공부를 시작하더니 매일 귀찮을 정도로 질문을 해댄다.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했기 때문에 성경의 내용을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성경을 깊이 연구하면 할수록 오히려 질문이 더욱 많아진다는 것이다. 일일이 다 설명하기 귀찮은 것에서부터, 설명하기 가따로운 내용이나 성경을 가르치는 나도 잘 모르는 내용까지 궁금한 것을 메모까지 해가며 답변을 요구하는 동생에게 그냥 인터넷을 검색해보라고 권했다. 그러나 동생은 인터넷에 올려진 내용은 설명이 중구난방이고 또 어떤 것은 올린 사람의 신학적 입장에 따라서 상반된 주장을 펴거나, 또 정통한 성경 해석이라고 보기 어려운 내용도 많기 때문에 분별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한다. 책도 여러 권 권해주었지만 어떤 것은 설명이 더 어렵고, 어떤 것은 시원하게 답변을 해주고 있지 않아 더 답답하다는 말만 들었다. 이번에 읽은 <거침없이 빠져드는 성경 테마 여행>은 그런 동생에게 적극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125가지 테마와 함께 떠나는 성경 여행'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 책은 단 5시간만에 성경 전체를 완전히 이해하게 된다고 단언한다. 125가지 테마를 읽다 보면 어느새 창세기에서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맥이 잡힌다. 투자해볼만한 5시간이다.

테마 여행의 시작은 성경이 지금 우리의 손에, 우리 글로 번역되어 오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성경은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경전도 아니며, 하나님께서 직접 기록하여 전해주신 신성한 돌판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지금 MBC 방송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도 사료와 그 역사적 진위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히브리어 사본의 완벽성은 성경이 얼마나 믿을만한 책인지를 잘 말해준다.

<거침없이 빠져드는 성경 테마 여행>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오랜 세월 많은 성도와 학자가 사랑하고 아끼며, 또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시대를 거쳐 읽고 연구하며, 또 때로는 도전을 받아오며 현재에 이른 '성경'의 신비이다. 오랜 세월 연구되어 오면서 차츰 그 신비가 벗겨지는 내용도 있고, 또 아직까지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남아 있지만, 성경은 언제나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역사한다. 많이 배운 자나 배우지 못한 자나 상관 없이 누구에게든지 생명의 말씀이 되는 '성경'은 읽을 때마다 새로운 신비로운 책이다. <거침없이 빠져드는 성경 테마 여행>에서 우리는 더함도 덜함도 없이 오랜 세월 동안 보존되어온 복음의 원형과 진수를 만날 수 있다.

<거침없이 빠져드는 성경 테마 여행>은 테마별로 성경의 내용을 재구성한 책이 아니다. 성경의 줄거리를 따라가듯 읽으며 덧붙이는 저자의 설명은 성경 내용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배경지식과 길잡이가 되어준다. 성경에 기록된 실제적인 역사적 사건과 그 안에 담긴 영적 의미 사이의 긴장은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깨달을 수 있는 눈을 열어준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이 안에 '은혜'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성경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는 지적인 활동이면서도, 하나님의 마음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은혜가 있다.

<거침없이 빠져드는 성경 테마 여행>에 담긴 다양한 사진과 명화는 성경 강의 자료로 활용되어도 좋을 듯 싶다. 시각적인 자료가 성경을 배우는 재미와 깊이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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