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머레이의 기도 응답의 비밀
앤드류 머레이 지음, 유정희 외 옮김 / 두란노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기도 응답의 비밀! 십자가, 성령, 중보기도!

"나는 영의 사람입니다!"라고 세상에 알리고 싶다. 눈에 보이는 현상, 물질 세계만을 전부인 것으로 알고 사는 사람들에게 나는 다르게 사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려주고 싶다. 내 안에 살아 있는 영, 그 영으로 하나님 존전에 나아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영으로 기도하는 그 비밀스러운 감격과 기쁨을 나누고 싶기 때문이다. 

앤드류 머레이의 <기도 응답의 비밀>을 읽을 때, 내 마음에는 간절한 소원이 있었다. 그 소원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기도 응답의 비밀>이라는 책의 제목이 눈앞에 크게 확대되어 다가왔다. 소녀시대의 노래처럼 주님이 내게 "소원을 말해봐!"라고 속삭이는 것처럼 설레임과 기대감 가득 안고 책을 펼쳤다. 마치 모든 소원이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역시! 내가 구하는 것에 비해 아바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예비해놓으신 것은 내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그 무엇, 내가 전혀 기대하지 못한 그 무엇이었다! 내 안에 간절했던 소원은 어느새 흔적도 없고, 내 영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진리와 은혜 가운데 잠겨 영의 세계의 비밀을 알아갔다.

앤드류 머레이의 <기도 응답의 비밀>을 여는 열쇠는 세 가지이다. 십자가의 능력, 성령의 능력, 중보기도의 능력! 이 세 가지는 기도 응답을 받는 비밀 열쇠이면서 동시에 그 자체로 바로 기도 응답이다! 그렇다. 우리가 십자가의 능력, 성령의 능력, 중보기도의 능력을 알고 기도의 자리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이미 응답을 받은 것이다! 너무나 명백한 진리이지만, 눈에 보이는 것에, 현상적이고 물질적인 것에 마음을 빼앗기만 너무나 쉽게 잊어버리게 되는 바로 그 영적 진리의 비밀을 이 책은 말하고 있었다.

"십자가가 전하는 구속의 메시지는 이것을 받아들이는 자들에게 가장 깊은 기쁨의 근원이다"(p.15). 십자가의 은혜 아래 엎드려 기도하는 자는 이미 가장 깊은 기쁨의 근원을 맛본 자이다.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기쁨이 내 안에 넘치는데 내가 더 무엇을 바랄 것인가! 십자가는 우리가 이미 세상에 대하여 못 박힌 자이고,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길 소원하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하나님께 나를 완전히 맡기는 삶을 살고 있는 주의 자녀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아, 이 깨달음은 나의 기도를 바꾸어놓았다. 불평하는 입술 대신 감사가 넘치는 입술로, 욕심껏 부르짖던 입술 대신 찬양의 입술로 바꾸어놓았다.

"이 세대는 하늘의 것들을 가볍게 여긴다"는 경고의 메시지에 가슴이 철렁했다. 우리는 위로부터 임하는 능력, 즉 성령의 도우심 없이는 영으로 기도할 수 없다. 앤드로 머레이는 위로부터 임하는 능력이 바로 '나'를 위해 예비되고 약속된 것임을 강력하게 전한다. 그렇다. 우리는 영의 사람이다. 기도는 영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이다. 영으로 기도하는 우리는 확실히 알게 된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말이다! 성령으로 기도하는 자는 "한 번에 하루씩 산다!" 나는 이 말씀 안에 담긴 영적 진리를 깨닫고 하나님 앞에 한참을 엎드려 있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면서도,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면서도, 매일 기도하는 영의 사람이라고 하면서도, 내일에 대한 염려와 불안으로 두려워했던 나의 어리석음을 뼈가 아프도록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하라 하신 주님의 말씀이 비로소 분명하게 마음에 새겨진다. 주여, 내일의 염려까지 안고 살았음을 회개합니다. "당신을 오늘까지 인도하신 분이 내일도 인도하시리라 확신하며 안심하라"(p. 139).

기도의 가장 큰 비밀은 기도에는 엄청난 영광의 비밀이 있다는 것이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신다! 믿기는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일하신다. 기도는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능력이다. 

우리의 소원을 이뤄주실 분은 소녀시대도 아니고, 요술 램프 안에 사는 지니도 아니고, 바로 만왕의 왕이시요, 만주의 주이시며, 전지전능하신 나의 하나님이시다! 바로 그분이 내게 귀 기울이시고, 나의 간구에 신실하게 응답하신다! 무엇보다 놀라운 사실은 하나님께서 중보기도를 기뻐하시며, 우리에게는 교회와 세상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능력과 의무가 있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자녀가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의 범위는 실로 놀라운 것이다! 하나님께서 자녀에게 주신 기도의 특권과 위력의 위대함을 깨달을수록 스스로를 나약하고 비천한 존재로 여겨왔던 나의 소심함이 부끄러워진다.

세상은 "소원을 말해봐"라고 노래하지만, 소녀시대도, 요술램프 안에 사는 지니도 우리의 소원을 이루어줄 수 없다. 우리의 소원을 이루어주시는 분은 오직 한 분, 우리의 기도에 귀기울이시며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이시다! 나는 오늘도 그 하나님 아버지 앞에 나아가 기도하는 영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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