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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에도 법칙이 있다 - 우연을 기회로 바꾸는 인생
요시히코 모로토미 지음, 정세환 옮김 / 앱투스미디어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커리어 심리학’에서 배우는 행운을 부르는 지혜
당신은 행운을 불러들이는 타입인가? 행운을 놓치는 타입인가? 만일 당신이 '목표 지향형' 사람이라면, 당신은 지금 수많은 우연이 가져줄 행운을 차버리는 '서툰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저자의 설명은 이렇다. '목표 지향형' 사고를 바탕으로 인생을 개척하려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이 방법은 의외로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또 노력만큼 큰 결실을 맺기도 어렵다. 목표 지향형 방법이 통용되는 환경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와 같은 사고방식에서 중요한 것은 오로지 '목표 달성'뿐이고, 인생은 그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목표 지향적'인 삶을 성실한 삶의 모범으로 삼고 있는 나에게 저자의 이러한 설명은 충격에 가까웠다.
<행운에도 법칙이 있다>에서 주목하는 것은 이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인 성공을 이루고 개인적으로도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을 조사했는데, 그 결과가 흥미롭다. 큰 고비에 직면했을 때나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을 때, 이를 헤쳐나갈 수 있었던 요인의 80%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우연한 사건과의 만남'이었다고 한다. 사실 우리는 주변에서 이런 증언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우연히 친구를 따라간 오디션 현장에서 발탁되어 인기 스타가 되었다든지, 우연한 계기로 만난 사람과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든지, 인생의 큰 전환점을 이루는 계기가 '우연'을 통해 찾아온 사례가 많다.
<행운에도 법칙이 있다>는 한마디로 '우연을 기회로 바꾸는 힘'을 길러주는 책이다. 우리를 '행운체질(성공체질)'로 바꾸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고 밝힌다. 이 법칙은 커리어 심리학(계획된 우연성 이론 : Planned Happenstance Theory)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크게 두 가지가 관건이다. 첫 번째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나는 이렇게 되고 싶다’, ’이런 인생을 살고 싶다’라는 순수하고 강한 갈망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우연히 나에게 일어난 사건이나 만남을 소중히 여기고 그것을 잘 활용하는 방법을 몸에 익히는 능력’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우연을 기회로 바꾸려면, '열린 마음', '결단력', '위험을 감수하는 능력', '유연성'이 필요하다. 자신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우연(운 좋은 사건이나 만남)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그만큼 기회도 자주 다가온다는 뜻이다. 진정한 행복과 성공을 손에 넣은 사람들은 대부분 행복과 성공을 이루는 데 계기가 되었던 사건(만남)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조금이라도 관심이 끌렸다면 망설이지 않고 즉시 행동에 옮기는 특별한 행동력을 가지고 있다.
우연을 기대하는 마음은 '요행'을 노리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탄력적이고 유연하면서도 적극적인 삶의 자세이다. 어떤 사람이 내게 행운을 가져다줄지 모르니 사소한 만남도 소중하게 여기고, 목적 없이 대형 서점을 거니는 등 세상과 소통하는 더 많은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계획된 우연성 이론’에서 말하는 진정한 성공자란 우연한 만남이나 사건을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보다 더 많이 경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의도하고 계획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을 말한다. 심리학에 기반한 <행운에도 법칙이 있다>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우리를 무장시켜 세상 속으로 들여보낸다. 갇힌 방 안에 홀로 앉아서는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다. 변화를 원한다면, 행운을 원한다면 '밖으로' 나가자. 사소한 만남도 소중히 여기며, 세상과 부딪치자. 행운은 우리가 "Yes"라고 말할 때, 응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