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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와 멘티 - 내 인생의 등대를 찾아 떠나는 여행
로이스 J. 자카리 지음, 장여경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멘토’(mentor)라는 말은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트로이 전쟁 때, 그리스 연합국 중에 소속되어 있던 이타이카 왕국의 왕인 오딧세이가 전쟁에 출전하면서 자신의 어린 아들을 가장 믿을만한 친구에게 맡겼는데, 그 친구의 이름이 멘토였다. 멘토는 오딧세이가 전쟁에서 돌아오기까지 무려 10년 동안, 왕자의 친구, 교사, 상담자, 때로는 아버지가 되어 친구의 아들을 친아들처럼 정성을 다해 훈육하고, 그가 훌륭하게 성장하도록 도왔다. 10년 후에 오딧세이 왕이 트로이 전쟁을 끝내고 다시 돌아왔을 때, 왕의 아들은 놀라울 정도로 훌륭하게 성장해있었다. 그 이후로 백성 사이에서 “훌륭하게 제자를 교육시킨 사람”을 가리켜 “멘토”라고 부른 데서 호칭이 유래했다고 한다.
오늘날 스승과 제자의 형태를 또다른 용어로 멘토와 멘티라고도 부르는데, 이것은 리더(leader)와 팔로워(follower)와는 다른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리더와 팔로워가진 조직적인 상하 개념에 비해, 멘토와 멘티는 리더와 팔로워보다는 좀더 친밀하고, 인격적인 관계에 초점이 있다고 본다. 멘티에게 멘토는 다른 무엇을 위해서가 아니라, ’멘티’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것이다. 배워할 것도 많고 경쟁적인 사회에서 살다보면, 나에게도 ’멘토’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누구나 가질 것이다.
Sb(smart business)에서 출판한 [멘토와 멘티]가 다른 메토링 책과 다른 점은 멘토링을 ’학습’과 관련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성인개발 및 학습 분야의 전문가이면서, 컨설팅 회사 ’리더십 개발 서비스’의 대표이기도 한 로이스 J. 자카리는 [멘토와 멘티]에서 학습강화에 필요한 멘토의 중요 임무와 과정에 초점을 두고 있다. 멘토와 멘티가 학습관계가 되는 것이다. 멘토는 멘티에게 ’가르쳐주는 사람’이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학습관계를 형성하도록 도와주는 이론과 책은 처음이다. 다양한 실전 사례와 함께 핵심 정리 및 스스로 점검하고 학습할 수 있는 [연습]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로의 성장을 돕는 1:1 관계나, 그룹 또는 조직이라면 워크북으로 사용해도 유용할 듯 하다. 물론, 조직경영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멘토와 멘티가 학습관계가 되도록 촉진시키고 직접적인 실행 기술을 단계별로 익히도록 가르쳐준다는 점에서, 이 책은 멘토에게 또다른 멘토가 되어주는 책이다. 조직경영이론과 리더십 이론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 것이 확실하고, 전략적인 접근 방식도 비슷하다. 그러나 그동안은 ’멘토’의 개념과 역할이 높은 추상수준에서 설명되었다면, [멘토와 멘티]는 추상수준을 현저하게 낮추고, 실질적인 역할과 목적을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