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핍박을 받고도 기독교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마어마한 복음 전도 때문이었을까요?
멋들어진 성전도 없었고 잘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나 신학교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소그룹에 임한 하나님의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엄청난 일들이 이루어졌습니다.
그 비결은 예루살렘 초대 교회의 부흥의 원인과 동일합니다.
바로 '소그룹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자기신의 삶을 나누는 것',
이 짧은 명제는 기독교 2천년 역사 가운데 핍박이 있던 곳에서
어김없이 발견되는 사실입니다(33).
<온전한 연결>이 오늘날 한국 교회를 향하여 던지는 소망은 '12제자 비전'입니다. 왜 12제자 비전이 이 시대에 필요한 답일 수 있을까요?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만드시는 일에 고작 열두 명을 부르셨습니다. 세상을 하나님 나라로 만든다면서 예수님은 왜 열두 명만 부르셨을까요?"(51) 이 질문에 대한 답 속에 부흥의 키가 있다고 믿습니다.
"예수님은 이 열두 명으로 소그룹 공동체를 만드시고, 소속감, 존재감, 사명감에 관해 훈련시키셨습니다. … 그래야 서로가 친밀하게 교제하고 관심을 가지며 리더 죈 자도 효과적으로디러십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소그룹의 첫 번째 키는 '친밀함'이빈다. 그리고 이 친밀함을 통하여 신뢰가 생기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나눔이 일어납니다. 이 나눔의 단계는 자신의 삶을 오픈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자신의 삶 가운데 드러난 죄와 허물을 나누는 것이죠. 그렇게 치부를 드러내도 여전히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며 함께 성정해갑니다"(52).
<온전한 연결>을 읽으며, 한국 교회는 고린도교회와 같이 성령의 열기로 뜨거웠으나 '서로 연결되는 일'에 힘쓰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온 힘을 쏟아부으며 온전히 몰두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교회의 생명력의 비결, 즉 우리 교회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증거되고, 죄 가운에서 신음하던 영혼들이 해방되며, 소외된 영혼들에게 깊숙이 다가가기를 원한다면,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공동체 안에서 서로 연결되어야 하며, 그 비결은 바로 소그룹 나눔에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실제다. 우리는 교회의 의미를 기억하면서 세속 사회에 대한 대안적 공동체를 만든다. 하나님 나라를 실제로 경험하게 하는 이 새로운 공동체는 사람들을 믿음 안에서 성장시킨다. 그런 의미에서 세상 가운데 있는 교회의 존재는 새로운 변증이 될 것이다"(로버트 웨버, 13).
한국 교회도 이제 제법 역사가 생기다 보니, 어느 덧, 교회 안에서 상처받았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미성숙이 문제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적 성장은 교회 안에서, 즉 예수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서로 부대끼고, 씨름하며, 포기하지 않고, 서로를 돌볼 때 이루어질 수 있음을 다시 기억하려고 합니다.
이제 우리는 교회가 단순히 숫적으로 불어나고 있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성경적 대안 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는가를 물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온전한 연결>은 그 시작이 소그룹 안에서 우리 삶을 오픈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대안적 공동체를 만들어나갈 것인가 그 실제적인 성경적 방법이 궁금한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교회가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실천 방안들뿐 아니라, 현재 우리 교회(소그룹)의 공동체성을 진단할 수 있는 질문들도 제시하기 때문에, '12제자 비전'을 함께 품고, 이 책을 교재로 사용하여 소그룹에서 함께 토의해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당신은 연결되어 있나요?" 이 단순한 질문이 엄청난 무게로 우리 가슴에 심겨지는 느낌이 들 때, 그때가 바로 성령께서 우리 가운데서 일하고 계시는 때임을 확신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