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 톡톡! - 성경 해석의 힘을 길러 주는 8가지 팁
신성욱 지음 / 두란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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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지상 최대의 보고'이며 '인류 최대의 베스트 & 스테디셀러'이면서,

'가장 안 읽히는 책'이라는 불명예를 동시에 갖고 있다.

이 책은 설교자들이 읽기에 불편한 책입니다. (성경을 잘못 해석하고, 잘못 적용하는) 설교자들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이 책은 누구보다 설교자들이 반드시 먼저 읽어야 하는 책입니다. '빈번하게' 잘못 해석되고, 잘못 적용되는 성경의 본문을 명쾌하게 바로잡아주며, 성경을 읽어내는 근본적인 통찰력을 키워주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이 먼저 읽고 설교자의 틀린(!) 설교를 듣는 경우가 없기를 바래봅니다.)

성경을 잘못 해석하는 책임, 잘못 적용하는 책임이 얼마나 클지를 생각하면 설교 강단에 서는 일이 참으로 두렵고 떨립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가운데 아이러니하게도 '성경이 가장 안 읽히는 책'이라는 불명예를 갖게 된 것은, 설교자들의 탓이 크겠구나 싶습니다. 이제 더이상 설교자의 게으름을 방치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이블 톡톡>을 읽는 것이 설교자에게 있어서는 '게으름으로부터의 돌이킴'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책을 누구보다 설교자들이 반드시 먼저 읽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평소 논란이 되는 성경 본문이나, 전문가들이라 할만한 신학자들도 관심을 가지고 논쟁 중인 본문을 다루어주기 때문입니다. 난제처럼 여겨지는 본문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고, 해석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성경을 보는 눈이 열리며 복음의 본질을 발견하는 기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요, 보물이지요.



성경 실력을 제대로 갖춘 설교자가 드물다.

사무엘상 6장에 등장하는, '벧세메스로 가는 소'를 본문으로 해서, '소보다 못한 인생'이 되지 말라고 설교했거나, 그런 설교를 들어본 적이 있다면, 이 책, <바이블 톡톡>을 읽어야 합니다. '삭개오'를 설교하며, 삭개오처럼 영적인 갈증이 있어야 하며, 삭개오처럼 주님을 간절히 사모해야 하며, 삭개오처럼 주님을 만나기 위해서라면 수치를 무릅쓰는 겸손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메시지에 강조점을 두었거나, 그런 설교를 들어본 적이 있다면, 이 책, <바이블 톡톡>을 읽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고난주간 중에 저주하신 무화과나무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며, 저주받은 무화과나무의 '열매 없음'에만 초점을 두었다면, 반드시 이 책, <바이블 톡톡>을 읽어야 합니다.

요셉과 요셉의 형들의 관계에는 '용서의 차원'을 넘어서는 더 높은 차원의 적용이 있어야 함을 알고 싶다면, "세월을 아끼라"라는 성경 본문으로 설교를 하면서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나에게만 부여된 결정적인 시간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 적이 없다면, 요한복음 1장 16절의 "은혜 위에 은혜"라는 구절이 원어적으로는 "은혜를 대적한다"는 의미임을 제대로 깨닫기 원한다면, '영혼멸절설'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연자 맷돌을 '누구의 목'에 달아 빠뜨리라고 하셨는지 정확하게 알고 싶다면, 다니엘서를 강해하며 다니엘과 세 친구가 왕의 음식을 거부한 식단으로 오히려 살이 쪘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다면, 이 책 <바이블 톡톡>을 읽어야 합니다!

<바이블 톡톡>은 이러한 본문들을 다루면서, 동시에 성경 해석의 힘을 길러주는 8가지 중요한 원리를 가르쳐줍니다! 이 8가지 원리는, 설교자들이 쉽게, 그리고 흔히 범하기 쉬운 알레고리컬한 설교와 주석 없는 설교, 조건문의 율법적인 설교, 고정관념에 사로집힌 해석의 오류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바이블 톡톡>에서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읽었는데, 저자와 JMS 단체와 관련된 에피소드입니다. <한국의 이단 가운데 정명석이 교주인 JMS라는 단체가 있다. 여기에 '30개론'이라는 기초 성경 공부 과정이 있는데, 그중 '태양아 멈추어라!'라는 주제가 나온다. 오늘날 기성 교회 목사들이 여호수아가 기도해서 하늘의 해와 달을 거의 온종일 멈추게 했다(수 10:12-13)고 가르치는데, 그것은 과학의 기초도 모르는 무식한 처사라고 비판하는 내용이다. 태양이 지구를 도는 천동설이 아니라 지구가 태양을 도는 지동설이 맞는다는 게 과학적으로 판명된지 오래인데 태양더러 '멈추어라'라고 기도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것이다(192).> 이에 대해 저자가 받아친 논리가 통쾌합니다. <성경은 독자들에게 과학을 가르치기 위해 기록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그들의 일상생활과 그들이 알고 있는 상식과 지식을 기초로 해서 진리를 전달한 책이다. … 당신은 일기를 쓸 때나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태양이 떠올랐다'라고 말하지 않고 '지구를 태양을 돌았다'는 식으로 표현하는가?(193)>

이러한 에피소드는 성경을 읽고 해석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겠지만, 무엇보다 목회자부터 성경의 읽어내는 실력을 키워야겠습니다. 문맥을 고려하지 않은 설교, 원어를 고려하지 않은 설교, 당시의 문화와 관습을 고려하지 않은 설교로부터 벗어나려면 설교자가 무척 부지런해야 하는데, 이런 책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이것 또한 하나님의 큰 은혜입니다! 내용은 전문가의 수준이지만,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니, 다시 말하지만 누구보다 먼저 목회자(설교자)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이왕이면 서둘러 읽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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