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철야기도회는 파수꾼의 사명이다.
모두가 잠들어 있을 때 깨어 기도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깨어 있으려면 남들과 다르게 살아야 한다. 세상의 흐름에 역류해야 한다.
모두가 자는 밤에 일어나 기도하는 것은 일종의 역류다.
나만 깨어 있을 것이 아니라 자는 자들을 깨워야 한다.
깨어 있는 영성으로 공동체를 지키고 시대를 지켜 내야 한다(57).
<철야>가 던지는 호소 가운데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두 가지 문장이 있었습니다. "기도에 대해서 무관심해졌다면 하나님으로부터 받을 것이 없다"는 것(42), "성도들도 어디를 가야 내 영혼이 살 수 있을지 방황하며 찾고 있다"(93)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굳이 '금요철야기도회'가 아니더라도, 새벽기도회, 수요예배 등 기도를 쉬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고 변명을 해보지만, 성도들이 영적 무기력증을 앓으며, 영적 패배주의자로 살아가고 있는 책임이 목회자가 먼저 편리와 타협하고, 시대와 타협한 탓이라고 하는 채찍질이 느껴졌습니다. 교인들이 기도 없이도 잘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면, 그것은 기도의 DNA를 깨우지 못한 담임 목회자의 탓이라는 사실에 온몸이 떨려옵니다. "야성을 가진 신앙인이 되려면 편안한 일상과 싸워야 한다"(54).
수영로교회의 <철야>는 말합니다. 시대정신에 저항력을 키우려면, <철야>만한 것이 없다고 말입니다. 밤을 새워 부르짖는 금요철야기도회는 죄의 열기로 뜨거운 세상에 기도의 열기로 맞붙을 놓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영적인 온도를 높이려면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는 <금요철야기도회>가 답이라고 말입니다.
따라서 교회는 하나님이 충분히 역사하실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금요철야기도회는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는 열린 공간이다(83).
한국 교회의 기도의 화력이, 세상 유혹을 다 떨치고 교회로 몰려들 만큼 세상보다 강력하기를! 다음세대를 집어삼키는 죄의 유혹으로부터 다음세대를 넉넉하게 지켜낼 수 있는 강력한 영적 보호막이 되기를! 이러한 간절한 소망을 품고 기도의 용사들과 함께 뜨겁게 일어나 외치고 싶습니다. "역류하자!"고 말입니다!
"금철 미룰 이유가 없다"는 <철야>의 외침이 저에게 성령님의 음성이 되어, 우리 교회도 2022년 4월 29일 다시 금요철야기도회를 연다고 선포했습니다. 기도회를 전진배치하는 것입니다. <철야>를 통해 한국 교회의 기도의 열기가 들불처럼 번져가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금요일 밤이 기도의 열기로 다시 뜨거워져서, 교회가 영적 권세를 되찾고 도시의 영적 기선을 제압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