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로이드 존스의 내 구주 예수 - 복음의 핵심을 묵상하는 대림절
마틴 로이드 존스 지음, 홍종락 옮김 / 두란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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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성탄절을 생각할 때 이런 관점에서 시작하지 않는다면 이미 우리는 틀렸다 할 수 있습니다. 길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좋은 소식이 도착했고 그 앞에서 우리는 일어나 고개를 들고 우러러보면서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우리가 듣겠습니다. 하나님이 무슨 일을 하셨습니까?"(60)

몇 년 전부터 미국에서는 성탄절의 인사말을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 대신 "해피 홀리데이"(Happy Holidays)로 바꾸자는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뉴스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성탄절을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나신 날이 아니라, 세계적인 휴일의 의미로 바꾸려고 하는 것이지요. 이럴 때일수록 교회는 '대림절'(대강절)이라는 교회 절기의 의미를 더 강력하게 되살릴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신 일을 집중적으로 묵상할 수 있도록 돕는 책자가 있다면 더 좋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림절은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워주는 마틴 로이드 존스의 <내 구주 예수>와 함께할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의 <내 구주 예수>는 '마리아의 찬가'를 통해 복음의 핵심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선포합니다. 누군가 복음은 교회 안의 성도에게 더 필요하다고 했던 말을 기억하는데, 얼마나 많은 성도가 여전히 복음을 오해하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아찔해지곤 합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는 성탄절을 맞이하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아들의 탄생'이라는 문제는, "먼저 생각을 하고 나서 노래를 불러야 한다"(55)고 일침합니다. 사람을 경배와 찬양, 큰 기쁨과 흠모로 이끄는 것은, '이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실 때 가치 있는 찬양은 진리의 이해에 근거한 찬양입니다"(32). 그러니 특별히 예배 인도자들은 감정이나 의지를 곧바로 공략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이 위대한 설교자(마틴 로이드 존스)의 교훈을 똑바로 새겨들어야 하겠습니다. "감정과 의지는 지성이 어떤 것을 알아보고 난 뒤에 나타나는 결과입니다"(32).

우리는 뒤로 물러나 지켜보고 귀를 기울이라 하십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 찬양, 이 선언이 울려 퍼졌고 그들은 마음이 사로잡혀 올라다보았습니다.

성탄절은 이렇게 옵니다"(59).

마틴 로이드 존스의 <내 구주 예수>는 성탄절의 진짜 메시지를 진지하고 심각하게 열심히 생각하도록 돕는데, 첫째로 강조하는 복음의 핵심은, '성탄절은 좋은 소식'이라는 것입니다. '갑자기' 나타난 천사는 우리에게 무엇을 하라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다만 하나님이 하실 일을 선포합니다. 그러니 복음은 권고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복음은 강력한 선포이고, 이것이 복음에 접근하는 바른 방식이라는 것입니다(57). 사실 성탄절이면, 전적으로 하나님이 하신 일을 선포하고 기뻐하기보다, 사랑을 실천하고 전쟁을 종식시키며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 성탄절의 정신을 실현하는 것이며 우리가 마땅히 행할 바라는 메시지를 더 많이 말해오는지 않았는지 반성해볼 일입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의 <내 구주 예수>를 통한 복음에 대한 이러한 '이해'는, '마리아 찬가'라는 짧은 노래가 사실은 얼마나 위대한 선언인지를 깨닫고 우리의 혼과 영이 깊은 감동으로 즐거워하도록 해주는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오신 일이 이토록 놀라운 사건이라는 것을 우리가 놓치고 산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하나님이 아무런 힘이 없는 아기로 나실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이 아이가 태어날 때 선택된 여인이 이름 없고 보잘것없는 존재, 평범하고 가난한 처녀일 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방식은 인간이 생각할 법한 모든 것을 뒤집고 무너뜨리고 깨뜨립니다. '아기'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는, 인간이 뽑내는 학식, 지식, 지성을 철저하게 무너뜨리고, 인간이 의지하는 의를 무기력하게 흩어버리시며, 인간이 자랑하는 모든 것을 뒤집으십니다.

그러니 복음을 들었다면, 중대한 변화가 있어야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달라졌어야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복음의 본질을 강력하게 선포하며 마틴 로이드 존스는 이렇게 묻습니다. 우리가 성탄절의 의미, 복음의 핵심을 진정으로 깨달았다고 하면서도, "여러분의 내면에서 거룩한 웃음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과연 자신을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78).

복음을 계속해서 듣는데도 우리가 무심하고 초연하게 반응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복음을 알기 전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면 정말로 끔찍한 일이 아닙니까? 그것은 끔찍한 상태입니다(142).

마틴 로이드 존스의 <내 구주 예수>는 하나님께서 내게 관심을 가지시고, 나를 위해 무언가 일을 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강력하게 일깨워줍니다! 덕분에 이 책과 함께 대림절을 보내는 내내 얼마나 큰 자유함을 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마리아처럼 '예수'를 품은 내가 얼마나 큰 "은혜를 입은 자"인지 깨달아질수록 다시금 전율이 일었습니다! 내 영혼을 향해 "너 하나님께 큰 은혜를 입은 자여!"라고 몇 번이나 크게 외쳤는지 모릅니다. 대림절을 보내며, 어떤 '설교'를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관심으로 이 책이 반가웠는데, 복음을 들은 내 영혼이 먼저 기쁨의 춤을 추고 있는 것을 느끼며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이 작은 책자에 담긴 복음의 진수를 다 감당하지 못하여 올해는 나의 메시지(설교)로 옮기지 못했지만, 이 진리에 대한 이해가 나의 영혼에 녹아들어, 더욱 강력한 복음이 제 입술을 통해서도 선포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드리며, 모든 교회에 기쁘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분의 발 앞에 엎드리십시오.

그분을 믿으십시오.

그분께 자신을 드리십시오.

그러면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부요함이 여러분 안에 흘러넘치도록 그분이 가득 채워 주실 것입니다(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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