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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기초 히브리어 - 이스라엘 언어와 문화를 한 권에 쏙! ㅣ 샬롬! 히브리어
임채의 지음, 이나현 감수 / 시원스쿨닷컴 / 2021년 9월
평점 :
히브리어 문장을 만들어, 읽고, 말하는 연습!
히브리어를 처음 배울 때 목표는 구약성경을 원어로 직접 읽는 것이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언어라 생각하니 생각할수록 신기하고 신비하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히브리어를 배우던 학생들 사이에서는 "고전어 때문에 고전한다"는 말이 유행처럼 떠돌았습니다. 그만큼 배우기 어려운 언어라는 탄식이었습니다. 한 학기가 다 끝나갈 무렵까지도, (히브리어 문장으로도 된) 알파벳조차 '읽지' 못하는 학생들도 속출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낯설다'는 것이 가장 큰 장벽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때 저는 구약성경을 해석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히브리어 '회화'를 배운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못했습니다. 히브리어는 제게 죽은 언어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누군가 히브리어로 시편 23편을 멋지게 암송하는 '소리'를 들은 후로는 히브리어를 '말'로 배워보면 좋겠다는 꿈이 생겼습니다. 문제는 접근이 어렵다는 것이었지요. 히브리 '말'을 가르쳐주는 곳을 찾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원스쿨닷컴에서 나온 <샬롬! 기초 히브리어>는 굉장히 반가운 책입니다! 이렇게 히브리어 기초 회화를 가르쳐주는 교재가 나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샬롬! 기초 히브리어>는 생소한 히브리어와 쉽게 친해질 수 있도록 구성된 교재입니다. 먼저, 단어를 익히고, 그 단어로 문장을 만들어, 반복해서 말하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히브리어 따라쓰기 무료강의'는 아직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 이왕이면 연습하는 문장의 음원까지 제공해주시면 좋겠다고 간절하게 부탁드려 보고 싶습니다. 문장은 단순하고 쉽지만, 발음이 정확한지 확인할 길이 없어서요.
<샬롬! 기초 히브리어>는 "이스라엘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생생한 표현"을 담았습니다. 비록 코로나19 때문에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성지순례나 이스라엘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이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짧은 문장이라도, 히브리인에게 히브리어로 말을 건낼 수 있는 여행자의 예의를 보여주는 것도 멋진 일일 것 같습니다. 깜짝 놀라는 현지인들과 금방 친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