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명화로 보는 신약 성경 - 명화 감상과 성경 묵상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축복의 비결! 한눈에 명화로 보는 성경
이선종 지음 / 아이템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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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성경을 소재로 작품의 나열이 아닌, 미술사의 걸작으로 남을 만한 작품과 기독교 신앙의 관점으로 구성하여 '신앙과 예술의 만남'을 추구했다(머리글 中에서).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책 부동의 1위는 <성경>이라고 합니다. 시대와 문화와 지역과 인종과 종교를 뛰어넘어 가장 많이 읽히는 책도 <성경>이 아닐까 짐작됩니다. 그런데 성경이 그리 읽기 쉬운 책은 아닙니다. 기록 기간만 1,600년이 걸렸고, 등장인물은 2,900여 명이 된다고 하고, 저자도 왕에서부터 선지자, 어부, 의사, 세리 등 각기 다른 시대에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35-40명에 달하는 사람들에 의해 기록된 책입니다.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벽이 많이 있습니다. 언어의 장벽이 있고, 문화의 장벽이 있고, 지리적인 장벽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의 신비는 세상적인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도 읽고 영생을 얻을 수 있는 책이며, 읽고 또 읽어도 매일 새롭게 읽히는 책이며, 사람들의 영혼과 마음과 삶을 새롭게 하는 힘을 가진 책이라는 점일 것입니다. 예술가들에게도 큰 영감을 주어 성경을 주제로 한 미술이나 음악, 연극, 영화, 문학 작품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경은 읽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첫 장부터 끝장까지 통독을 하기도 하고, 연대순으로 읽는 방법도 읽고, 짧을 구절을 오랫 동안 묵상하는 방법도 있고, 공동체가 함께 읽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읽든 읽는 자에게 한 가지 요구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상상력'입니다. 성경을 잘 읽는 방법 중 하나가 '상상력'을 동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내가 읽고 있는 이 본문이 쓰여졌던 그때 그 시대, 그때 그 장소, 그때 그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이지요. 그런 점에서 <한눈에 명화로 보는 신약성경>은 성경을 읽는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상'과 달리 한 폭의 그림 안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정지된 화면은 그것을 감상하는 관람자들에게 그림 안에 표현된 여러 가지 요소를 통해 다시 이야기를 구성해볼 수 있도록 상상력을 자극하기 하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한 줄기 빛이 메시지가 되기도 하고, 밝거나 어두운 분위기가 말을 걸기도 하고, 동작 하나가 많은 메시지를 품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눈에 명화로 보는 신약성경>은 신약성경이 품고 있는 이야기의 순서를 따라가며 그와 관련한 명화들을 보여줍니다. 설명을 담고 있는 작품들은 그 예술 작품 자체는 물론 미술사나 화풍 등에 관한 지식까지 전달해주기도 합니다. 또 누가 그린 그림인지만 간단하게 정보를 전달해주는 작품들도 성경 속 이야기와 연결해서 감상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어떤 명화는 성경 속 이야기를 한 폭의 그림으로 담아내기 위해 인간이 가진 지식을 총동원하기도 합니다. 수학적으로 치밀한 원근법이라든지, 한 시대의 복잡한 역사적 지식이 반영되어 있기도 하고, 떄로는 색채 하나가 많은 말을 대신 전해주기도 합니다. 또 어떤 작품들은 작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도 하지요. 그런 측면에서 명화에 대한 설명이 조금 더 반영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조금 남습니다.

<한눈에 명화로 보는 신약성경>은 명화를 감상하며 신약을 통독해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저 글자로 된 성경을 읽을 때에는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사람들의 반응, 분위기 등을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어떤 장면들은 <명화>의 이미지가 강렬하게 각인되어 그 성경 본문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 볼 수 있었습니다. 성경을 처음 공부하는 분들이나, 더 깊이 공부하고 싶은 분들 모두에게 유익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특별히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들이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어떤 시청각 자료보다 훌륭한 대가들의 멋진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니까요.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시간이 없어 <성경>을 읽지 못한다는 것은 더 이상 핑계가 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때에 <한눈에 명화로 보는 신약성경>과 함께 명화도 감상하며 <신약성경>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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