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죽는다는 걸 알면 우린 마지막 몇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아무것도 몰랐던 애니는 결혼식을 하면서 보냈다(11).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녔지만, 천국의 실재에 대해 처음으로 진지한 고민을 갖게 된 것은 몇 년 전, 영혼의 단짝이었던 강아지를 잃고부터입니다. 천국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은 '재회'니까요. 그때부터 천국에 대한 소망이 생생하게 싹트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 괜찮아요, 천국이 말했다>는 그동안 천국에 대한 우리의 소망과 상상력이 얼마나 빈약한 것이었나를 놀랍게 일깨워줍니다. 그리고 그 천국의 풍성함이 얼마나 놀라운 방식으로 우리 삶에 빛을 가져다주는지도요!
<다 괜찮아요, 천국이 말했다>는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저자 미치 앨봄의 신작 소설입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인생책으로 꼽고 있기에, 미치 앨봄의 신작이라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어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급'의 감동과 전율을 다시 느끼며, 또다른 인생책을 만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다 괜찮아요, 천국이 말했다>는 이제 막 결혼식을 올린 신부 '애니'가 불의의 사고로 천국을 경험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젋었기에 인생의 끝도, 천국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애니! 그녀 앞에 느닷없이 펼쳐진 천국은, 천국이라지만 천국이 아니었습니다. 그곳엔 사랑하는 '파울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단꿈에 젖어 이제 막 결혼한 신부에게, 신랑이 없는 천국이라니요!
천국에 갈 때 우리는 이 땅에서 살았던 기억을 가지고 간다고 합니다. 애니를 보니 그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불행한 기억은 안은 채 천국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 하고 말입니다. 대신 애니는 그 기억을 안은 채, 천국에서 다섯 사람을 만납니다. 다들 천국에 오면 지상에서 관계있던 다섯 사람을 만나는데, 애니는 그 다섯 사람을 만나게 된 이유를 차례로 알아가며 진정한 '천국'을 경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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