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마지막 일주일
안드레아스 J. 쾨스텐버거.저스틴 테일러 지음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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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예수의 마지막 날들을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독자는 지상에서 살았던 가장 중요한 인물이, 그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한 주간 동안에 말하고 행한 것에 대하여 증인들의 설명을 읽게 될 것이다"(16).

기독교의 예배와 기도가 다른 신들에게 치성을 드리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찾은 답은 기독교 신앙은 '진리'로 예배드린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살아계심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지적으로 도전'하는 것을 나무라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찾고 찾아보라고, 그리하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초대하십니다.

<예수의 마지막 일주일>은 진리로 예배할 수 있도록 돕는 책입니다. 저자는 이것을 "앎이 수반된 예배를 돕는 것"(26)이라고 표현합니다. <예수의 마지막 일주일>은 역사를 가르는 기준점이 되시는 '예수'라는 한 인물의 마지막 일주일 간의 삶을 재구성합니다. 그의 그 마지막 일주일이 '모든 것', 정말이지 '모든 것'을 바꿔놓았기 때문입니다.

<예수의 마지막 일주일>은 종료주일부터 부활주일까지 목격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예수가 행하고 말한 것 가운데, 무엇이 그의 죽음을 촉발하였는지 그 긴박했던 순간들을 긴장감 있게 추적합니다. 보통 예수의 마지막 일주일은, 교회력으로 사순절과 고난주간을 기점으로 많이 이야기되어지고 집중하여 묵상하게 되는 이야기인데, 고난주난이 아닌 날에 예수의 마지막 일주일을 집중해서 따라가보는 재미도 신선했고, 무엇보다 한 사건에 대한 목격자들의 증언은 교차하여 들으며 비교해볼 수 있는 것도 무척 유익했습니다. 같은 사건을 마태와 마가와 누가와 요한이 각각 어떻게 조금씩 다르게 증언하고 있는지 이 책만큼 사실감 있게 보여주는 책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의 마지막 일주일>은 예수를 십자가형에 처함으로써 원수의 승리로 보였던 그 비극적인 순간이 사실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주권적 계획하에 일어난 일이라는 것, 그리고 원수들은 십자가에 달린 예수를 향해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라도 조롱했지만, "만약 예수가 십자가에서 내려온다면 자기 자신을 구원할 수 있었겠지만 다른 사람을 구원하지 못했으리라"는 심오한 아이러니(192)를 스스로 고백한 것이라는 사실에 다시 한번 전율했습니다.

<예수의 마지막 일주일>은 어쩌면 역사상 가장 많이 연구되고, 가장 큰 주목을 받아온 날들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알고 있었던 성경 지식들도 다시 확인하고, 또 묵상 가운데 새롭게 환기되는 진리를 발견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순절과 고난주간을 위한 많은 자료가 있지만, 이 책만큼 탁월한 자료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예수를 깊이 생각하기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예수의 생애 끝에서 몸에 걸친 의복이 그의 세속적 소유의 전부였다는 사실이 주목할 만하다. 그의 삶은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결코 성공적이지 않았다. 그는 자손을 남기지 않았고, 다른 소유나 재물도 없었다. 하지만 세상의 기준으로 자기를 대단하게 만드는 면에서 그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예수의 삶, 사역, 메시지, 죽음, 그리고 부활은 문자 그대로 세상 역사의 길을 바꾸었으며, 인간이 하나님과 화해하고 영원한 구원을 얻는 일을 가능하게 하였다"(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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