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만나를 줍는 여자 - 말씀을 먹으면 살아난다
홍애경 지음 / 두란노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상처 입은 치유자를 만나다!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아오며 세상적인 행복이 절정에 달했던 순간에, 자신에게는 하나님과도 같았던 딸을 잃고, 딸을 잃은 바로 그 자리, 그 상처의 한복판에서 하나님을 만났다는 한 어머니의 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오늘도 만나를 줍는 여자>는 '아이를 하늘 나라에 보낸 엄마'가 운명처럼 큐티와 만나게 되고, 그렇게 '나를 살린 말씀을 다른 사람에게도 나눠주는 큐티 사역자'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매일 큐티 말씀을 통해 주님과 친밀하게 만나며, 말씀이 더 깊이 깨달아질수록 자신의 삶이 다시 해석되기 시작했다는 이 어머니는, 힘든 일을 겪게 되면 주님을 떠나는 사람이 많은데, 오히려 그 일을 통해 주님을 더 친밀히 만나야 한다고 간곡히 호소합니다. 매일 큐티를 통해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마음이 이해되기 시작할 때, 영혼이 소생하며 상처 가운데서도 감사가 넘치는 은혜를 경험한 증인으로 말입니다. "내가 살았으면 남도 살리는 게 진짜 큐티"(110)라고 말하는 홍애경 집사님은 그렇게 상처 입은 치유자로 쓰임받고 있는 은혜를 노래합니다.

 

 

"사실 나의 큐티는 하나님을 향한 처절한 몸부림이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음성, 하나님의 인도하심,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알아야만 했다. 이대로 살 수 없었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이 큐티였다. 매일 주님의 얼굴을 구하고, 주님의 음성을 구하고, 주님의 말씀을 듣고 싶었던 나의 마지막 선택이었다. 엄밀히 따지면 나를 향한 하나님의 선택이셨다"(161).

아침에 눈을 뜨면 무조건 만나를 줍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는 홍애경 집사님은 큐티를 하는 데 특별한 방법은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맞는 큐티도 없고 틀린 큐티도 없다. 중요한 것은 매일 주님을 만나며, 그분이 어떤 분인지 아는 것이다"(158). 큐티는 방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님을 만나기 위해 "매일" 말씀 앞에 서는 것이 중요하며, 큐티의 가장 큰 은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아가는 데 있음을 잊지 말라는 당부겠지요. 다만, 말씀을 적용하는 데 있어서는 "남이 아닌 내 삶에만 적용한다. 주님은 내게 남 이야기를 하지 않으신다. 언제나 내 이야기를 나에게 말씀하신다"(163)라고 일러주는 부분은 우리 모두가 마음에 새길 필요가 있겠습니다. '나는 매일 큐티하는 사람이야' 하는 자부심은 자칫 우리를 우쭐하게 만들 위험이 있고, 내가 더 경건한 사람이라는 교만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말씀으로 다른 사람을 비판하고 정죄하게 되는 일을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이분은 진짜다라고 느낀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큐티하기 전에는 남을 보았는데, 이제는 말씀의 거울로 나를 보게 하시니 남은 안 보이고 자꾸 나만 보이는 게 감사하다"(170).

사실, 교회 안에서 말씀과 가까워지는 방법에 대해 누가 물어오면, 저는 큐티보다 통독을 더 강조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매일 큐티를 시작한지 2주째가 되어갑니다. 큐티를 통해 하나님과 마음을 깊이 나누는 모습에 큰 도전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주님이 또 어떤 말씀을 해주실까 하는 기대로 하루를 시작하며, 말씀 앞에 머무는 그 시간이 더 없이 소중해지고 있습니다. 큐티 노트를 빼곡히 채워가며 주님과 대화할 때마다 제 안에서 이런 탄성이 들려옵니다. "그런데 나는 왜 영원하지 않을 것들을 이렇게 붙들고 살면서 고통스러워했을까?"(88)

책을 받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습니다. "나도 아이를 하늘나라에 보낸 엄마예요"라는 고백으로 시작되는 이야기에서 눈을 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우리를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했는데, 이 책을 통해 말씀이 어떻게 한 영혼을 다시 소생시키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의 뜻에 나를 온전히 맡기며 절대 순종할 수 있는가, 어떻게 상처 속에서도 감사를 노래하며 은혜를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는가, 아니 어떻게 하면 어떤 상황 속에서도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를 풍성히 누릴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이 책에서 찾았습니다. 이 책이 가르쳐준 답은 '말씀을 통해 내 안에 하나님의 마음이 부어질 때'였습니다.

큰 상실의 고통으로 아파하고 계신 분들, 어디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좋을지 모르겠는 분들, 말씀의 은혜를 더 깊이 누리고 싶은 분들, 하나님과 더 친밀해지는 방법을 알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오직 말씀 속에 소망이 있음을 아멘으로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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