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이 책 안에서 삶을 지켜낼 수 있는
하나의 문장을 마주할 수 있기를,
어른이 되어간다고 느낄수록, 누군가를 위로하는 일이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누군가를 그럴 듯하게 위로하기 위해 옳은 것, 좋은 것, 선한 것 속에서 답을 찾으려 애쓰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가장 강력한 위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내일이 두려운 오늘의 너에게>는 괜찮다고, 그럴 수도 있다고, '잘' 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냥' 살아도 괜찮다고, 그래도 된다고, 그게 너라고, 어쩔 수 없는 것도 있다고 말해줍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많은 시간, 이렇게 해야 한다고, 이게 맞다고, 그래서는 안 된다고, 그건 틀렸다고, '잘' 하라고, 무엇이 되라고, 더 나아지라고, 흔들리지 말라고 서로를, 그리고 스스로를 다그쳐왔음을 깨닫습니다.
<내일이 두려운 오늘의 너에게>를 읽으며,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말의 위력을 새삼 실감합니다. 내가 옳다고, 내가 더 선한다고, 내가 더 괜찮은 사람이라고 믿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 속에서 숨이 막혔다면 이 책을 친구 삼아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얼굴 위에 '못.마.땅.해'라는 네 글자를 새기고 내를 대하는 사람 때문에 괴로웠다면 이 책을 가만히 음미해 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비판적이고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세상 속에서 쪼그라들다 못해 마음이 너덜너덜해진 것 같다면 이 책의 글을 필사해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내일이 두려운 오늘의 너에게>는 누군가의 위로의 말을 통해 내가 나를 위로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따뜻하고, 다정하고, 지혜로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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