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머교회는 다섯 가지 사역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첫째는 하나님에게 연결하는(예배와 전도), 둘째는 서로에게 연결하는(훈련과 교제), 셋째는 도시에 연결하는(정의와 자비 사역), 넷째는 문화에 연결하는(직업과 신앙의 통합), 그리고 다섯째는 교회 개척 사역이다(201).
2017년 말 기준으로, 기독교 단체는 편의점보다 많으며 커피 전문점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교회는 2일마다 하나씩 생기고 3일마다 하나씩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71). 정말 아무것도 '없는' 상황 속에서 교회 개척에 뛰어들고 보니 교회의 분립 개척이 아니면, 소위 말하는 맨땅에 해딩하는 식의 교회 개척은 정말 기적과 같은 일이겠구나 하는 것을 매일 실감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특별히 교회 개척자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팀 켈러 목사님의 사역은 한마디로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이 되는 복음으로 비그리스도인들을 초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책은 무엇보다 팀 켈러 목사님이 전하는 복음의 능력과 아름다움의 결정체를 잘 요약해줍니다. "복음의 능력은 두 가지 움직임으로 다가온다. 첫째, "나는 내가 감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한 죄인이고 허물 많은 존재입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이다. 둘째, "나는 내가 감히 바랐던 것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용납되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33-34). 팀 켈러의 메시지를 다시 읽어주는 이 책의 저자들은 "'어떤 사역을 할까"라는 것이 고민의 시작이 되어서는 안 된다. 복음이 무엇인지를 깊이 묵상할 때, 그 복음은 자연스럽게 하나님과 사람과 세상과 문화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219)고 조언합니다.
특별히 이 책을 교회 개척자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이유는, 교회 개척에 대한 강력한 비전과 전략을 소개해 주고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도시 전체의 그리스도인들을 증가시키는 가장 주된 방법은 교회 부흥이 아니라 교회 개척"(201-202)을 통해서라는 팀 켈러의 믿음과 전략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줍니다. 도시의 부흥을 위해 교회가 해야 할 가장 핵심적인 일은 교회를 개척하는 것이라는 팀 켈러의 강력한 메시자가, 교회 개척 현장에 있는 모든 개척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어 줄 것입니다.
어떤 분야이든 모범적으로 그 길을 걸어간 선배가 있다는 것은 참 축복받은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를 모범이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희망과 위로와 격려가 되어주니까요. <팀 켈러를 읽는 중입니다>는 가짜와 진짜가 가려지고 있는 듯한 현재의 교회 상황에서 진짜 교회, 건강한 교회, 주님이 의도하셨던 바로 그 교회가 되기를 소망하며 몸부림치는 모든 교회들에게 누구보다 강력하고 건강한 모범을 제시합니다. 교회가 할 일이 무엇인지, 비그리스도인들을 전도하는 가장 좋은 전략이 무엇인지, 무엇보다 이 시대에 복음을 맡은 자로서 어떻게 복음을 전하고 복음으로 세상을 섬길 것인지에 대한 강력한 시사점을 제공해줍니다. 팀 켈러의 책을 읽고 영향을 받은 독자라면 그 핵심에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을 것이며, 아직 팀 켈러를 모르고 있는 독자라면 왜 이런 책까지 나오게 되었는지 팀 켈러의 영향력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교회에 대한 고민이 있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도 이 책을 괜히 읽었다고 후회하지는 못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