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목회 가이드 - 당신의 도시를 복음으로 채우라
스티븐 엄.저스틴 버자드 지음, 장성우 옮김 / 두란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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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도시를 적대하는' 마음으로 살아오면서 도시를 섬기기보다는 비판해왔는지도 모른다. 또 누군가는 '도시를 초월하는' 자세로 살아오면서 도시를 무시하고 개인적인 생활만 추구해 왔는지도 모른다. 또 누군가는 '도시 안에서' 살아가기는 하지만 진정으로 그 도시에 참여하며 축복한 적이 없어 회개해야 할지도 모른다.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은 '도시를 위해' 살아가는 것이다"(220).

이 책은 특히 교회 개척의 사명을 품은 자들이 읽어야 할 책입니다. 하나님께서 교회 개척자들을 도시로 부르고 계심을 뜨겁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교회 안에는 도시 목회에 대한 편견이 존재합니다. 도시 목회에 헌신하는 목회자들을 농어촌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들보다 더 성공지향적인 목회자로 오해하거나, 도시에서의 목회를 조금 더 편안하고 안락한 목회로 생각하는 경향이 그것입니다. <도시 목회 가이드>는 이런 편견을 말끔히 없애 줍니다.

또, 이 책은 도시에서 사역을 하고 있으면서도 도시에 대해 무관심 한 채, 도시를 적대하거나, 초월하거나, 혹은 단지 그 안에서 살아가기만 하는 교회들을 회개의 자리로 불러냅니다. <도시 목회 가이드>는 교회 건물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에만 온 관심이 집중된 교회들에게 일침을 가합니다. 사람들로 가득한 도시를 하나님께서 얼마나 사랑하는지, 또 도시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깊으신지를 일깨우며, 복음의 능력을 교회 안에만 가두지 말고 바깥 세상(도시) 가운데 폭발시킬 것을 요청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 기독교인에게 주어지는 도전은, 세상의 영향이 집중되는 그곳에서 복음을 전할 것인가 아니면 그 도시가 일으키는 현상들에 단순히 반응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확신하건대 복음은 단지 우리로 하여금 반응하게 하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 도시의 문화가 만들어내는 이야기 속으로 아름답게 침투하게 만든다"(53-54).

<도시 목회 가이드>는 세계 인구가 빠른 속도로 대도시에 몰려들고 있는 상황을 주목하게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거대한 규모의 도시화는 우연적인 현상이 아니라, 세계 전역의 도시에서 새로운 복음 운동을 일으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유래 없는 기회라는 것입니다. 가능한 많은 자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려면 도시를 향해 나아가라는 것입니다. "주후 33년에 소수의 무리였던 제자들이 100년경에는 2만 5천 명이 되어 작은 집단으로 운동을 이어가다가 마침내는 로마 제국에서 가장 강력한 영적 군대로 성장하는 일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그 답변은 바로 도시에 있다"(215).

<도시 목회 가이드>는 도시가 왜 중요한지, 도시가 존재하는 독특한 방식, 도시 사역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전략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하며, 교회가 전략적으로 도시 안으로 침투하도록 돕습니다. <도시 목회 가이드>를 통해 제 안에 도시에 대한 적대적인 마음이 숨어 있음을 발견하며, 도시의 파급력(도시에서 발생한 일은 도시에만 머무르지 않고 널리 퍼진다는 것), 도시의 영향력(전략상 도시로 다가가야 세상에 다가갈 수 있다는 것), 도시는 "타락한 인간의 사악한 발명품"(96)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계획하신 것이라는 사실에 새롭게 눈 뜰 수 있었습니다.

 

 

 

 

"도시 사역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있다면, 바로 그와 같이 복음으로 도시의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만일 도시가 품고 있는 소원과 갈망과 희망과 염려 등에 관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그 도시의 이야기를 복음과 연결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놓쳐 버리는 것이다"(209).

<도시 목회 가이드>는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와 도전과 사명을 제공하는데, 가장 도전이 되었던 내용은 "복음으로 도시의 이야기를 다시 진술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모든 도시에는 이야기가 있는데, 복음을 도시의 갈망이나 우상과 연결시켜 도시의 이야기(그 안에서 살아가는 나의 인생 이야기)를 새롭게 완성하라는 부르심이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도시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이 이 질문을 안고 있다. '과연 나는 어떤 이야기 속에 살고 있는가?' 우리는 도시를 지배하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바로 이 질문에 복음으로 답변해야 한다"(210).

복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내가 어떤 이야기 속에 살고 있는지 분명하게 깨닫지 못하고 있는 이들, 신앙과 삶을 일치시키고 싶지만 어떻게 일치시켜야 할지 모르고 있는 이들, 내 삶의 자리에서 주님의 부르심을 확인하고 싶은 이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이 시대에 복음을 맡은 자들이 주목해야 할 시대적인 사명이 무엇인지, 성경적으로 도시가 얼마나 큰 의미를 품고 있는 곳인지, 복음이 얼마나 위대하고 놀라운 이야기인지 뜨겁게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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