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창세기의 우주를 만나다 - 물리학자의 눈으로 탐구하는 천지창조의 비밀
제원호 지음 / 패스오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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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히브리서 11:3).

<올해의 책>을 투표한다면, 이 책 <과학, 창세기의 우주를 만나다>를 단연 으뜸으로 꼽고 싶습니다. 이 책은 창세기에서 전하는 천지창조의 순서에 따라, '시간의 창조', '하늘과 땅'(공간)의 창조', '빛의 창조'를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말씀에 숨겨진 영적 의미를 풀어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과학과 신앙은 서로 대척점에 있으며, 서로 대립적인 관계에 있다고 오해하기 쉬운데, <과학, 창세기의 우주를 만나다>는 오히려 과학과 신앙은 상호보완적인 관계임을 보여줍니다. 과학이 우주의 비밀에 다가갈수록 하나님의 말씀도 더 깊게 열린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날카롭게, 그리고 멋지게 증명해 보이고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 즉 "시간은 관찰자에 따라 다르게 흐른다"는 개념으로 우주의 나이를 계산하면, "성경에서 세상이 창조된 6일간의 시간은 지금으로부터 대략 157억여 년 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오늘날의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수치와 놀라울 만치 비슷하다"(약 140억 년)는 것을 밝힙니다(47). 초기 우주의 관찰자가 아니라 현재 지구에 살고 있는 관찰자의 시점에서 보면, 초기 우주의 시간은 오늘날 우주의 시간보다 매우 느리게 흘렀을 것이라는 점이 문제를 풀어내는 열쇠입니다.

또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로 창조된 '공간'의 본질에 숨겨져 있는 위대한 창조의 비밀, 절대성과 유일성, 영원성, 무한성, 편만성, 임재성이 내재되어 있는 '빛'의 창조에 숨겨져 있는 비밀에 대한 해석도 놀랍습니다. 어떤 신학자의 설교도 이 보다 더 영적일 수 없을 만큼 성경적이면서도 과학적입니다. 이 책을 통해 '앎'(깨달음)이 주는 희열이 얼마나 놀랍고 기쁜 것인가를 생각하면, 지식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이 새삼 위대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과학, 창세기의 우주를 만나다>는 보이는 세계는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라는 것, 보이는 세계(현상)는 보이지 않는 세계(실체)를 담아내는 그림자와 같다는 것, 많은 사람이 보이는 세계가 전부인 줄 아는 유물론적 세계관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보이는 것은 잠깜이요, 오히려 보이지 않는 세계가 영원하다는 것을 탁월하게 증거합니다. 사실 신앙인들은 "믿음으로"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지만, 과학적 설명으로 성경을 다시 읽으니 하나님의 말씀이 정말 살아서 움직이는 듯 합니다!

물리학자이면서 신앙인이기도 한 저자는, 창조의 원리와 땅의 본질에 대해 설명하며 인간은 땅을 딛고 살지만 "위"(하늘)를 바라보도록 지어졌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그러므로 만일 누군가가 인생의 공허, 혼돈, 흑암, 깊음의 문제에 사로잡혀 있다면, 그것은 어쩌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계속 보이는 '땅'만을 상대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62). 진리를 갈구하는 모든 구도자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이 땅에 살며 신음하는 영혼들에게 전도용으로 사용하기에도 좋은 책입니다. 현대 과학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고급 지식들을 담아내고 있지만, 누구나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되어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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