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이 울다
데이비드 플랫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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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바뀌어야만 한다.

이런 일을 보고 듣고도 이무렇지도 않은 듯

예전처럼 살 수는 없었다.

하지만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복음도 울고 저도 울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보며 가슴 아파 울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리고 있는 나(교회)의 모습을 발견하고 통곡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깊은 애통은 그동안 들려도 들리지 않았던 세상의 신음소리가 제 무감각한 심장을 강타할 때 일어났습니다. <복음이 울다>는 히말라야 트레킹을 실제로 경험하도록 하는 책입니다. 그런데 이 히말라야 트레킹의 목적은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을 정복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설산을 오르며 입이 떡 벌어지게 아름다운 장관을 바라보며 감탄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복음이 울다>를 통해 우리가 목격하게 되는 것은 너무 충격적이어서 오히려 외면해버리고 싶은 광경입니다.

<복음이 울다>는 힌두교와 불교의 진원지로 우리를 데려갑니다. 9백만 명의 주민이 살고 있지만, 예수님의 제자는 백 명도 안 되는 복음의 불모지로 안내합니다. 굶주린 배를 움켜쥔 지독한 빈곤, 아이들이 열에 다섯은 여덟 살을 넘기지 못하고 죽는 열악한 환경, 어린 여자아이들을 잡아다가 성노예로 팔아넘기는 인신매매 현장, 질병으로 하루 아침에 수십 명이 죽어나가는 삶의 한가운데로 우리를 데려갑니다. 당신이 그리스도인이라면 "정확히 무얼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는 절박감"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할 것입니다.

<복음이 울다>는 고통이 가득한 세상에서 들려오는 신음소리에 귀를 닫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마음을 닫고 사는 교회들을 흔들어 깨우는 책입니다. <복음이 울다>는 믿는 자들에게 맡겨진 "기쁜 소식"이 "기쁜 소식"으로 전하여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아파합니다. 무언가 변해야만 한다고 외칩니다. 피를 토하는 심정, 그 절절함이 느껴져서 복음 앞에 다시 엎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래디컬>로 전 세계 교회들에 큰 도전을 주었던 데이비드 플랫 목사님은 다시 한번 교회들에게 묻습니다. 우리가 아직도 "믿음을 머리로만 '알려고' 애쓰고 마음으로 '느끼는' 법은 잊어버린 것은 아닐까"(17).

<복음이 울다>가 교회에 던지는 중요한 통찰 중에 하나는, 히말라야 트레킹을 통해 목격하게 되는 그 절박한 육체적인 필요에도 불구하고, 기도마저 무기력하게 느껴질 만큼 참혹한 육체적 고통에도 불구하고, 육체적인 상황도 중요하지만 영적 상황이야말로 가장 시급한 상황이라는 점을 다시 일깨워준다는 것입니다! 육체적인 필요도 외면할 수 없지만, 결국 흑망의 땅, 사망의 그늘에 앉은 영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복음이며, 이 치열한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서로를 격려하는 공동체", 죽 주님이 의도하신 "바로 그 교회"라는 사실을 다시 각성시킵니다.

<복음이 울다>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부름 받았다면, 이 모든 고통을 외면하고 그저 편하게 살고 싶은 게으름 이면으로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는 갈망도 우리 안에 동시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뜨겁게 알려 줍니다. 이 책은 그런 갈망을 불러일으키는 책입니다. 우리가 제대로 된 교회가 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으로 우리를 부릅니다. 주님은 이 책을 통해 "제 삶이 이 기도가 응답되는 도구로 쓰이게 해 주십시오"라는 뜨거운 기도와 함께, 자신의 삶을 온전히 내어드리며 응답할 한 사람을 기다리고 계실 것입니다. 교회의 진정한 교회됨을 위하여, 가능하면 교회의 모든 성도가 한 마음으로 읽어보면 좋을 책입니다. 개척교회를 시작한지 2년 째인데, 우리가 어떤 교회가 되어야 마땅한 지에 대한 답을 이 책에서 얻었습니다. "교회를 교회되게 우릴 사용하소서"라는 뜨거운 기도가 절로 터져나옵니다!

"그래서 무엇이 바뀌어야 하는가? … 이 여정을 나누는 나의 주된 목적은 당신을 이 질문의 지점까지 인도하는 것이었다. 주변 세상의 절박한 필요를 진정으로 느끼는 지점까지, 그리고 온갖 물음이 머릿속에 가득한 가운데서도 예수님이 그 고통 중의 궁극적인 희망이라고 믿게 되는 지점까지. 나아가, 하나님이 세상에서 가장 절망적인 곳에 그분의 사랑을 전하는 도구로 당신의 삶을 계획하셨다는 사실을 깨닫기를 바란다"(293).




하나님,

제게 주신 모든 것으로

당신이 원하시는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제대로 된 교회가 되면,

교회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제 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합니까?

제 인생을 어떻게 사용해야 합니까?

제가 무엇을 하길 원하십니까?


절박한 세상에서

하나님이 의도하신 교회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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