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요리, 어디까지 먹어봤습니까?
이 책은, 프랑스, 이탈리아, 태국 음식과 더불어 세계 4대 음식으로 꼽힌다는 중국요리의 맛있는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중국요리의 정석 8대 요리(산둥요리, 쓰촨요리, 광둥요리, 화이양요리, 저장요리, 푸젠요리, 후난요리, 후이저우요리)를 기본으로 중국음식문화 전문가(신디킴)와 음식작가이자 미쉐린가이드 칼림니스트(임선영)와 함께하는 '중국요리 미식회'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음식은 예술이자 학문입니다. 단순한 끼니의 문제를 넘어 인류의 역사를 가능케 한 위대한 창조물이지요. 이 안에는 전통과 문화, 생활상이 내포되어 있습니다"(14).
모든 음식은 맛과 향, 소리와 색(컬러)뿐 아니라, 음식과 함께 울고 웃으며 인간 삶의 애환을 위로하는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중국요리 백과사전>은 바로 그 이야기를 전하는 책입니다. 중국에서 치킨을 즐기는 최고의 스폿은 왜 기차인지, 결혼 상대를 고를 때 왜 곰보투성이라는 '진씨 아주머니'를 이상형으로 꼽는지, 세계 각지의 차이나타운에서 왜 구루러우가 가장 인기 있는 요리가 되었는지, "난징에서는 오리 한 마리도 살아서 성을 넘지 못한다"(155, 281)는 말은 왜 생겨나게 되었는지, 푸젠인들은 왜 며느리를 들일 때 하이리젠으로 요리 솜씨를 테스트했는지를 듣다 보면, 중국요리가 간직하고 있는 중국의 역사와 문화, 지리적인 특징, 식재료의 종류, 생활풍습까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주 오래 전, 중국을 처음으로 여행하게 된 한 선배가 중국에서 마주했던 가장 큰 문화적 충격은 '음식'이었다고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특히 상상을 초월하는 식재료에 놀라 중국요리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독자들이라면, 중국인들조차도 다 먹어보지 못하고 죽는다는 중국요리를 어디까지 먹어봤는지 확인해보며 중국요리에 대한 식견을 넓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