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역 - 현장에서 분투하는 청년사역자를 위한
양형주 지음 / 두란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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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있는 청년사역자라고 말할 수 있는가?

청년사역을 하며 세대가 다르다는 말을 뼛 속 깊이 체험하는 중입니다. 2년 전, 교회를 개척하고 청년 사역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설레임이 가득했습니다. '청년들의 아픔과 고민에 귀 기울여주고 그들의 현실에 깊이 공감해주는 친구가 되리라. 안전이 아니라 부르심을 따라가는 청년들을 세워가리라. 하나님 나라의 비전으로 불타오르는 공동체를 경험하리라.' 그런데 현장에서 느끼는 깊은 좌절은, 내가 과연 전문성이 있는 청년사역자라고 말할 수 있는가 하는 자괴감이었습니다. 나의 능력치의 문제가 아니라, 청년세대를 제대로 '알고', '이해'하고 있는가의 문제였습니다.

양형주 목사님의 <청년사역>이 눈에 띄었던 건, "청년이 없는 청년부를 세워간 현장의 경험" 때문이었습니다. 청년이 한 명도 없는 교회에서 시작해 2천 명에 이르는 청년 공동체를 세웠다는 경이적인(?) 부흥의 스토리도 궁금했지만, 그보다는 "청년이 없는 청년부를 위한 청년사역 지침서(?)는 존재하지도 않"(13)은 현실을 어떻게 돌파해냈는지 그 동력이 궁금했습니다.




청년사역은 이론 전문가가 아니라 현장 전문가를 필요로 한다(249).

<청년사역>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유익이 있다면, 공동체를 어려워하는 청년들을 공동체로 세워가는 비결을 배운 것입니다. 청년들의 필요에 집중하고 그것을 돕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고, 청년들의 실질적인 필요를 파악하는 일에 전력하고 있습니다. "변방에서 출발한 청년사역은 청년들의 고민을 공감하고 긍정하는 데서 시작했다. … 어떻게 하면 청년들의 고민을 긍정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을까? 그렇다면 먼저 청년들 한 사람, 한 사람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 보라"(122-123).

이밖에도 청년들의 예배는 어떻게 기획해야 하는지, 리더는 어떻게 세워가야 하는지, 청년 세대의 선교는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지, 새가족 전도와 양육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청년들의 정체성에 어떤 도전을 주어야 하는지, 무엇보다 청년사역자로서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청년사역>은 전문성과 함께 청년사역 현장에 대한 이해, 그리고 청년사역자로서 열정을 더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청년 사역의 현장에서 잔뼈가 굵었다고 할 수 있는 전문가가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30명 미만의 소규모 공동체, 30-100명의 중규모 공동체, 100-300명의 대규모 공동체, 500-2,000명 초대형 공동체까지 청년 공동체의 규모에 따라 현장에서 적용하고 검토하고 활용해볼 수 있는 사역의 패턴을 구체적으로 짚어주고 있습니다. 가슴에 깊은 울림을 준 한마디는 "어떤 순간에도 설렘을 잃지 말고, 청년사역의 현장에서 우직하게 버텨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청년사역으로의 부르심을 확인하며, 더 깊은 고민 속에 다시 가슴을 뛰게 하는 책입니다. 청년사역의 돌파구를 찾고 있는 청년사역자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청년사역을 생각하면 설레고 흥분되는가? 평생 후회 없이 하고 싶은 사역이고, 이 길을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드는가? 설렘을 구하라. 그렇다면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 나라의 설렘이 주변에 매력적으로 퍼져나갈 것이다"(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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