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 셀프트래블 - 2019-2020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정승원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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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개정판으로 다시 만난 <블라디보스토크 셀프트래블>!

상상출판에서 <블라디보스토크 셀프트래블> 초판이 나왔을 때, 체첸(러시아 연방에 포함된 자치공화국)에서 2-3년 살다가 돌아온 후배는 이 책을 보더니 감탄에 감탄을 하며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못했습니다. 체첸에 머무는 동안 한 번씩 러시아를 여행해보고 싶었는데, 정보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때 흥분하여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바이칼 호수의 베이스캠프 격이라는 이르쿠츠크까지 달려가는 꿈을 꾸었고 여행을 약속한 시간이 바로 올해 가을이었는데, 최신개정판으로 <블라디보스토크 셀프트래블>을 다시 만나니 반가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 셀프트래블>은 원래도 러시아어를 하나도 몰라도 러시아를 두려움없이 자유여행할 수 있도록 꾸며진 꼼꼼한 가이드북이었는데, 개정판은 "지금 바로 이때" 시베리아 지역을 여행하려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실제 정보들이 한층 더 강화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구굴 맵스의 GPS 좌표가 새롭게 추가된 것이 감사합니다. 사실 '길찾기' 앱을 이용해도 헤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GPS 좌표를 입력하면 빠르게 위치를 체크할 수 있으며, 현재 위치에서 목적지까지의 경로도 확인 가능하니까요. "이 책에 실린 모든 정보는 2019년 5월까지 취재한 내용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신 정보로 가격 변동이나 폐업 여부 때문에 여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최소한으로 줄였으니, 과연 '믿고 보는 해외여행 가이드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나에게 꼭 맞는 네바 페이스 크림은 뭐?

러시아 쪽으로 출장을 다녀오거나 여행을 다녀오는 지인들이 부쩍 늘면서 여행 선물도 종종 받고 있는데, 대부분 향이 좋은 '차' 종류 아니면, 일명 '당근 크림'이라고 하는 뷰티제품입니다. 그런데 다들, "러시아에서 유명하고 가장 인기 있는 뷰티 제품"이라는 말 한마디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골랐는데, 막상 어디에 좋은지는 모르겠다고 했던 지인들의 얼굴이 생각납니다. 핸드 크림이라고 하며 준 녀석도 있었는데, <블라디보스토크 셀프트래블>을 보니 페이스 크림이더라고요! 더 놀라운 사실은, '당근 크림'으로 유명하나, '당근'은 약 18가지 종류 중 하나라는 거! 게다가 성분에 따라 효능도 다 제각각 다르다는 것! 이렇게 믿고 볼 수 있는 가이드북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떠도는 정보들을 검증해주고, 나에게 필요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니까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맑고 가장 깊은 호수, 바이칼 호는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객들이 꼭 한번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다. … 바이칼 호수의 베이스캠프 격인 이르쿠츠크가 "시베리아의 파리"라 불릴 만큼 예쁜 건축물들을 자랑하는 만큼, 자연과 인류 문화가 선사하는 볼거리들은 어느 도시들 못지않게 쏠쏠하다고 할 수 있다"_(프롤로그 中에서)

가이드북의 최강자 상상출판의 <셀프트래블> 시리즈 중 <블라디보스토크 셀프트래블>의 가장 큰 강점은 러시아를 여행해야 할 이유에 묘하게 설득 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에세이도 아니고 여행 정보를 수록하고 여행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가이드북인데도, 시베리아 극동지역으로 떠날 수밖에 없는, 죽기 전에 꼭 이 지역을 여행해보고 싶다는 충동을 강하게 일으키는 힘이 있습니다. 가이드를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가족들과 함께 바닷가를 산책하거나, 발레를 감상하거나, 킹크랩, 곰새우 같은 해산물을 마음껏 즐기며 휴식하는 행복한 상상을 하게 됩니다. 서울에서 2시간 반, 저렴한 물가, 아시아의 유럽, 이국적인 풍경, 시원한 날씨, 수준 높은 각종 공연들(발레, 서커스 등), 아름다운 자연, 시원하게 대륙을 가르는 시베리아 횡단열차 등,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의 매력을 따라가다 보면 안 가면 나만 손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답니다!

<블라디보스토크 셀프트래블>은 러시아도 안 되고, 영어도 안 통하는, 초보 자유여행자들의 두려움이 무엇인지, 필요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가이드북입니다. 시행착오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효율적으로 여행하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이지 트래블 페어퍼'가 특별부록으로 제공되는데, 급하게 소통이 필요할 때, 여행자에게 필요한 단어가 그림 + 짧은 러시아어 + 영어와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얼마 전에 방영되었던 '스페인 하숙'에서 배정남 씨가 직접 만들어갔던 단어장이 생각나서 빙그레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초보여행자들에게는 참으로 은인과 같은, 세심한 가이드북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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