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맑고 가장 깊은 호수, 바이칼 호는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객들이 꼭 한번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다. … 바이칼 호수의 베이스캠프 격인 이르쿠츠크가 "시베리아의 파리"라 불릴 만큼 예쁜 건축물들을 자랑하는 만큼, 자연과 인류 문화가 선사하는 볼거리들은 어느 도시들 못지않게 쏠쏠하다고 할 수 있다"_(프롤로그 中에서)
가이드북의 최강자 상상출판의 <셀프트래블> 시리즈 중 <블라디보스토크 셀프트래블>의 가장 큰 강점은 러시아를 여행해야 할 이유에 묘하게 설득 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에세이도 아니고 여행 정보를 수록하고 여행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가이드북인데도, 시베리아 극동지역으로 떠날 수밖에 없는, 죽기 전에 꼭 이 지역을 여행해보고 싶다는 충동을 강하게 일으키는 힘이 있습니다. 가이드를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가족들과 함께 바닷가를 산책하거나, 발레를 감상하거나, 킹크랩, 곰새우 같은 해산물을 마음껏 즐기며 휴식하는 행복한 상상을 하게 됩니다. 서울에서 2시간 반, 저렴한 물가, 아시아의 유럽, 이국적인 풍경, 시원한 날씨, 수준 높은 각종 공연들(발레, 서커스 등), 아름다운 자연, 시원하게 대륙을 가르는 시베리아 횡단열차 등,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의 매력을 따라가다 보면 안 가면 나만 손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답니다!
<블라디보스토크 셀프트래블>은 러시아도 안 되고, 영어도 안 통하는, 초보 자유여행자들의 두려움이 무엇인지, 필요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가이드북입니다. 시행착오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효율적으로 여행하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이지 트래블 페어퍼'가 특별부록으로 제공되는데, 급하게 소통이 필요할 때, 여행자에게 필요한 단어가 그림 + 짧은 러시아어 + 영어와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얼마 전에 방영되었던 '스페인 하숙'에서 배정남 씨가 직접 만들어갔던 단어장이 생각나서 빙그레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초보여행자들에게는 참으로 은인과 같은, 세심한 가이드북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