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하나님 설계의 비밀 하나님 설계의 비밀
티머시 R. 제닝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전투 중이다. 이는 모든 사람의 마음과 사고를 두고 벌어지는 싸움이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 안에 그분의 성품이자 방법인 사랑을 회복하려고 일하시는 중이다. 우리가 그분께 기회를 드리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하나님의 역할을 치유의 신이 아니라 우주적 사형 집행자로 보는 그릇된 법 개념 때문에 그 치유의 사랑이 막혀 왔다"(116).

이 책은 <마음, 하나님 설계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의학박사'이자, '미국 최고의 정신과 의사' 중 한 명으로 선정된 신경과 의사가 쓴 책이지만, '신학'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저자의 이력을 보면, 인간의 '마음'을 '의학적'으로 탐구한 책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을 텐데, 이 책의 진짜 주제는 '하나님에 관한 왜곡된 관점 바로잡기'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그 어떤 책보다 '신학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책의 취지는 삶을 변화시켜 해방을 가져다줄 하나님의 진리와 사랑의 위력에 사람들을 접속시키는 데 있다. 하나님의 약속 - 마음이 새롭게 되어 진정한 평안과 자유를 누린다는 - 을 경험하도록 돕고, 또 하나님의 아들딸로서 장성한 분량에까지 자라도록 돕기 위해서다"(23).

이 책이 '신학적'임을 강조하는 이유는, 신학적으로 엄청난 논쟁을 불러올 수 있는, 과감한 주장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학적 논쟁으로 번진다면, 그야말로 혈투가 벌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음, 하나님 설계의 비밀>은 우리가 하나님의 법을 '실정법'으로 이해함으로써 하나님에 관해 심각하게 왜곡된 사고를 하고 있으며, 이처럼 왜곡된 하나님관이 기독교 전체에 편만해 있기 때문에 기독교가 마음을 치유하고, 성품을 새롭게 하는 능력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고발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참담하게 왜곡된 하나님관"이 어떻게 기독교 전체에 편만해 있는지를 여러 증거를 통해 예시해주며, 문제의 핵심은 하나님의 법에 대한 이해에 있다고 강조합니다. 저자는 (서구) 기독교 전체가 '실정법' 개념으로 병들어 있음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하나님의 법을 실정법이 아니라 자연법으로 이해할 때, 하나님에 대한 관점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탁월하게 설명합니다. "기독교를 병들게 한 실정법 개념은 거의 모든 가르침 속에 배어들어 교묘히 영향력을 행사한다. … 율법적 종교에 갇혀 살아가는 사람은 나쁜 행실을 법적으로 회계하고, 천국 법정에서의 법적 신분을 조정하고, 전과 기록을 지울 법적 허가증을 얻어내는 등에 급급하다. 이런 법 개념은 경건의 모양을 낳을 뿐 실제로 삶을 변화시키고 사고를 치유하고 성품을 재창조하여 예수를 닮게 하는 능력은 없다"(108).

(저자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 있고 없고를 떠나) '하나님의 법'에 관해 지금까지 들었던 그 어떤 설교나 강의보다 최고였다고 고백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설계하신 삶의 원리는 '사랑'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될 수 있는데, 하나님의 법, 곧 하나님의 사랑이 작동하는 원리에 대해 우리의 '마음'을 이보다 더 뜨겁게 반응하게 만들 수 있는 책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밑줄을 아주 많이 그으며 읽었는데, (한 번 읽은 책은 다시 읽는 일이 좀처럼 없는 저이지만) 몇 번이고 다시 읽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든 교회들에게 진심으로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복음적이며, 그만큼 위험합니다. 그러니 그 누구보다 교회가 먼저 읽고, 고민하고, 행동하기를 촉구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