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가로세로 낱말퍼즐 - #두뇌트레이닝 #시간순삭 #스트레스안녕 모두의 가로세로 낱말퍼즐
기명균 지음 / 보누스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 글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칠 수 있는 유일한 곳. #경복궁옆OOOO #직장옆OOOO

(세 글자) 꽃보다 아름다워. 디어 마이 프렌즈. 나의 아저씨.

(네 글자) <옥자>는 있고, <아가씨>는 없다. <기묘한 이야기>는 있고, <왕좌의 게임>은 없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있고, <뉴스룸>은 없다.

답이 금방 떠오르시나요? 답을 알고 보면 쉽지만, 알듯 말듯 정답이 떠오르지 않으면 또 미쳐버리겠는 것이 낱말퀴즈의 밀당입니다. <모두의 가로세로 낱말퍼즐>은 문제 자체가 기발하고 재밌습니다. 문제를 읽고 푸는 것만으로도 다방면의 상식이 풍부해지는 느낌입니다. 특별히 영화, 방송, 연예를 포함한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더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듯합니다.

한때, 문제를 찾아다니는 하이에나처럼 낱말퍼즐이 있는 신문, 무가지, 잡지 등을 뒤지고 다니던 적이 있습니다. 식당에 가서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릴 때도, 은행에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릴 때도, 버스나 지하철을 기다릴 때도, 약속 장소에서 약속한 사람이 오기를 기다릴 때도, 늘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시간이면 습관처럼 낱말퍼즐을 꺼내들곤 했습니다. 요즘처럼 어느 때나 어디서나 간단하게 검색이 가능했던 시절이 아니어서 잘 풀리지 않는 문제를 만나면 퍼즐의 빈 공간을 째려보며 몇 분이고 몇 시간이고 끙끙거리기 일쑤였지만, 그렇게 고민하는 시간 자체가 즐거웠고, 또 그러다 섬광처럼 답이 떠오를 때면 그보다 큰 희열이 또 없었더랬습니다.

그렇게 푹 빠져 즐기던 놀이이자 취미였는데 언제부터인가 하루가 멀다 하고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들이 쏟아지기 시작하니 어느새 마음을 빼앗겨 낱말퍼즐이 눈에서 멀어지고, 손에서 멀어지고, 마음에서 멀어져 버렸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렸습니다. <모두의 가로세로 낱말퍼즐>은 정말 오랜만에 종이(책)로 만나는 퍼즐인지라 아껴가며 풀었습니다. #소소한나의취미, #시간순삭, #꿀잼보장, #소확행, #시간순삭,이라고 쓰여있는 책 표지의 태그에 격하게 공감하며 오랜만에 몰입하는 즐거움을 한껏 누렸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자꾸만 깜빡깜빡하고, 아는 단어도 입에서만 맴돌뿐 소리가 되어 나오지 않고, 생각날 듯 날 듯 생각나지 않는 단어들도 많아집니다. 이런 증세가 나타나고 있다면, 낱말퍼즐보다 더 좋은 두뇌트레이닝이 없을 듯합니다. 몸도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듯, 머리를 쓰는 것도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 것 같습니다. 소소한 취미이지만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은 생각보다 크고 다양한 <모두의 가로세로 낱말퍼즐>, 추천합니다. 이런 취미 어떠십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