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를 깊은 어둠 속에 홀로 두시는지 / 어두운 밤은 왜 그리 길었는지 / 나를 고독하게 나를 낮아지게 / 세상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게 하셨네 / 광야 광야에서 서 있네." 세상 속에 홀로 버려진 것만 같았을 때, 귀가 닳고 닳도록 들었던 '광야를 지나며'라는 찬송 가사입니다. 기도할 힘조차 없었을 때, 신음소리를 내는 것조차 고통스러웠을 때, 이 찬양으로 견뎠습니다. 인생의 광야를 만났을 때, 광야가 그리스도인들을 더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은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시는 것을 느낄 수 없는 장소가 바로 광야라는 것입니다. 어쩌면 삶의 어려움보다 나를 외면하시는 듯한 하나님으로 인하여 마음이 더 상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존 비비어의 광야에서>는 "하나님, 도대체 어디 계십니까"라는 고통스러운 탄식이 절로 터져 나오는 광야에 처한 그리스도인들에게, 광야를 통과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통과하기 전, 모세를 먼저 보내어 광야를 답사하게 하셨듯이, 하나님은 이 책을 읽을 나와 바로 당신을 위해 '존 비비어'라는 하나님의 사람을 먼저 광야로 보내어 훈련시키셨다는 확신이 듭니다. 이 현대판 광야 전문가는, 광야를 빨리 통과할 수 있는 지름길은 없다고 잘라 말하지만, 광야 자체가 우리 인생의 지름길이 될 수 있는 길로 하나님의 자녀들을 안내합니다.
<존 비비어의 광야에서>는 광야가 어떻게 우리 마음의 동기를 드러내는지, 하나님은 왜 우리를 광야로 인도하시는지, 광야에서 진짜 훈련되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열정적으로 가르쳐줍니다. <존 비비어의 광야에서>를 읽으며 우리가 광야에서 많이 오해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존 비비어 목사님은 광야는 하나님의 역사가 중단된 곳이 아니라 더 강력하게 역사하는 곳이며, 하나님께 쓰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장소가 아니라 그 어느 때보다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강하게 붙들어야 할 장소임을 일깨웁니다. 사방이 막힌 곳, 길을 놓치고 헤매는 곳이 광야가 아니라, 한마디로 "하나님이 대로를 놓으신 곳이 바로 광야"라는 것입니다. 단, 광야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한 가지는 "광야에서는 하나님의 길로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218)는 것입니다. 광야를 통과하는 단 하나의 방법이 있다면, 하나님이 약속이 더디기만 할 때에도, 하나님이 나를 잊으신 것만 같을 때에도 이를 악물고 하나님의 길로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길을 아신다는 것, 이 사실이 깨달아지니 제 안에서 광야가 하나님의 임재로 장소로 바뀌는 놀라운 역사가 있었습니다!
<존 비비어의 광야에서>는 광야 훈련을 거친 모세의 모습을 한 문장으로 이렇게 정리합니다. "광야 한구석에서 40년간 훈련을 한 끝에 하나님이 시키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새로운 모세가 탄생했다"(216). 이 한 문장 안에 엄청난 역설적 진리가 숨어 있음을 느낄 때마다 전율이 일어납니다. "하나님이 시키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람"이 얼마나 강한가를 묵상해봅니다. 그리고 광야는 그러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훈련되어지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는 사실을 심령에 새겨봅니다. 이 책은 광야에서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해야 할 일을 선명하게 가르쳐줍니다. 광야를 통과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아무 일도 없습니다. 뭔가를 해야 한다는 조바심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도 열정적으로 해야 할 일도 있습니다. 현대판 광야 전문가가 전하는 <광야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팁'>을, 이 길을 걷는 모든 지체들과 뜨겁게 나누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에 시선을 고정하라.
계속해서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으라.
하나님이 말씀을 통해 성령으로 주시는 비전을 끝까지 믿으라!
그러면 광야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리라(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