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거스틴은 "하나님을 사랑하라. 그리고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했습니다. <하늘의 제자도>가 이 말의 의미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이 가르치는 세상적인 제자도와 하늘의 제자도의 차이는 '사랑'이라는 한 단어로 설명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사랑'이라는 단어는 우리가 어디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는가, 우리의 마음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를 보여줍니다. 세상적인 제자도가 완벽한 제자로서의 나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그런 나를 사랑하게 한다면, 하늘의 제자도는 나를 사랑하는 사랑의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하고 그러한 하나님을 사랑하는 관계로 나아가도록 이끌어줍니다.
이 둘은 삶의 방식에 있어서 천국과 지옥 만큼이나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죄와 정욕을 멀리하고자 하는 것은 거룩한 내가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내가 "거룩한 삶을 받을 자로 지음받았음을 깨달았기"(39) 때문입니다. "다만 죄를 짓거든 네 영이 살아 숨 쉬고 있는지 가만히 살펴봐. 네 영이 살아 숨 쉬지 않는다면 그 일을 그만둬야 해. 나는 평생 네게 그리스도를 가르쳤다. 이제 생명 자체가 너를 가르치실 거야"(40).
다시 말해, <하늘의 제자도>는 제자도란, 이것은 하고 저것은 하지 말라는 행동 리스트를 따라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며 주님으로 인해 사는 것임을 거듭거듭 강조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누리라"는 저자의 표현을 묵상할수록 오랜 결박이 풀려지는 기분입니다.
<하늘의 제자도>는 우리 안에 불꽃을 일으키는 책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불꽃말입니다. 특별히 이 책은 하나님을 위해 살고 싶은 갈망으로 충만하나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몰라 괴로운 제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의무'에 눌려 있는 모든 성도들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하늘의 제자도>는 하나님께 헌신하는 방법을 '제자도'라는 이름으로 알려주는데, 그것은 오직 예수님 자체를 추구하는 것이며, 오직 예수님 자체를 추구한다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우며, 자유하며, 기쁜 길인지를 독특하면서도 아름답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