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제자도 - 내 안에 충만하신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삶
마이클 웰즈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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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제자도가 성행하다!

교회 안에서 '열심'이 있다고 하는 성도들치고 제자훈련 한 번 안 받아본 성도는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제자훈련은 교회교육의 필수 과정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늘의 제자도>는 교회 안에 뒤틀린 제자도가 성행하고 있다고 큰소리로 꾸짖습니다. 저자는 그런 제자도를 "세상적인 제자도"라고 구분합니다. 

"세상적인 제자도는 제자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만들어 내고, 무엇을 성취해야 하는지 강조한다. 세상적인 제자도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창 2:17)에서 비롯한다. 인간의 육신을 부추겨 개인의 노력과 성취에 소망을 두게 한다. 하지만 이는 예수님의 길이 아니다. 이런 제자도는 계속해서 '한 가지 더'를 요구할 뿐이며, 많은 이들이 거듭되는 요구를 달성하다 결국 지치고 만다"(13).

이 책은 제자도를 크게 '세상적인 제자도'와 '하늘의 제자도'로 나누어, 하늘의 제자도가 무엇인지 설명합니다. 세상적인 제자도가 제자의 기준, 제자로서의 할 일이나 훈련을 강조한다면, 하늘의 제자도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행하시는 역사를 강조합니다. 세상적인 제자도는 우리가 노력해서 도달해야 할 어떤 고지에 주목하게 한다면, 하늘의 제자도는 오직 예수님에게만 우리의 시선을 고정하게 합니다. 세상적인 제자도가 경험이나 성과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하늘의 제자도는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는 삶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세상적인 제자도는 제자들의 행동을 판단하는 규칙에서 출발한다면, 하늘의 제자도는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을 깊이 깨닫는 데서 출발합니다. 








"예수님과의 친밀함이 치유하지 못할 것은 없다"(58).


어거스틴은 "하나님을 사랑하라. 그리고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했습니다. <하늘의 제자도>가 이 말의 의미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이 가르치는 세상적인 제자도와 하늘의 제자도의 차이는 '사랑'이라는 한 단어로 설명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사랑'이라는 단어는 우리가 어디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는가, 우리의 마음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를 보여줍니다. 세상적인 제자도가 완벽한 제자로서의 나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그런 나를 사랑하게 한다면, 하늘의 제자도는 나를 사랑하는 사랑의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하고 그러한 하나님을 사랑하는 관계로 나아가도록 이끌어줍니다.

이 둘은 삶의 방식에 있어서 천국과 지옥 만큼이나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죄와 정욕을 멀리하고자 하는 것은 거룩한 내가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내가 "거룩한 삶을 받을 자로 지음받았음을 깨달았기"(39) 때문입니다. "다만 죄를 짓거든 네 영이 살아 숨 쉬고 있는지 가만히 살펴봐. 네 영이 살아 숨 쉬지 않는다면 그 일을 그만둬야 해. 나는 평생 네게 그리스도를 가르쳤다. 이제 생명 자체가 너를 가르치실 거야"(40). 

다시 말해, <하늘의 제자도>는 제자도란, 이것은 하고 저것은 하지 말라는 행동 리스트를 따라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며 주님으로 인해 사는 것임을 거듭거듭 강조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누리라"는 저자의 표현을 묵상할수록 오랜 결박이 풀려지는 기분입니다. 

<하늘의 제자도>는 우리 안에 불꽃을 일으키는 책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불꽃말입니다. 특별히 이 책은 하나님을 위해 살고 싶은 갈망으로 충만하나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몰라 괴로운 제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의무'에 눌려 있는 모든 성도들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하늘의 제자도>는 하나님께 헌신하는 방법을 '제자도'라는 이름으로 알려주는데, 그것은 오직 예수님 자체를 추구하는 것이며, 오직 예수님 자체를 추구한다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우며, 자유하며, 기쁜 길인지를 독특하면서도 아름답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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