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생각 사전 - 삶이 어떠해도 이겨내는 한 줄의 힘
김영환 지음 / 행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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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미할수록 뒷맛 깊은 보이차처럼 히브리 속담 또는 유대인의 잠언에는 짧지만 끝나지 않는 여운이 있다. 냉정한 듯 따뜻하고, 고통스러웠지만 늘 유머를 잃지 않던 유대인들의 생각과 철학을 한 문장으로 간결하게 압축해 놓았기 때문이다"(머리말 中에서).

똑같은 환경과 상황 속에서도 좀 더 유연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며 생각의 여유가 마음의 여유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우리네 삶이 한평생 지식을 채우기에 급급한 삶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살아보니 진짜 중요한 것은, 정말 강한 힘은 새로운 지식이 아니라, 생각하는 힘이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비밀을 알았던 민족이 '유대인'들이라는 것도 말입니다. 

<유대인 생각 사전>은 유대인들의 잠언은 모아 놓은 책입니다. 이곳에 수록된 다양한 유대인 잠언들은 "유대인 공동체의 넓고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삶의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지혜'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민족인 유대인들의 사고방식과 통찰력을 엿볼 수 있어, 생각을 훈련하고 마음을 단련하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은 몹시 힘든 기술이다. 그것을 연습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연습할 수 있는 시간도 없다"(142).

잠언이 매력적인 가장 큰 이유는 짧고 간결한 문장 안에서 마르지 않는 샘처럼 무궁한 지혜를 건져올릴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간결해서 암기하기 좋다는 것도 큰 매력적이죠. 또한 짧은 문장이 긴 여운을 남기기 때문에, 자꾸만 자꾸만 생각 속에서 되뇌게 되는데 그렇게 되뇌는 과정이 바로 사색을 훈련하는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대인들의 철학과 세계관의 기초를 볼 수 있는 <유대인 생각 사전>을 읽으며 마음에 가장 큰 울림을 주었던 것은, 유대인들이 마음을 지켜온 방식이었습니다. 긍정적인 삶의 태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 나누고 베푸는 삶의 아름다움 같은 것들은 우리에게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살면서 가장 중요하게 붙들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소리 없이 강하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경이와 기적이 가득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들의 작은 손으로 눈을 가리기 때문에 아무것도 볼 수 없다"(196).

<유대인 생각 사전>은 주제별로 분류하여 유대인들의 잠언은 모아놓은 책이기 때문에 속담 사전처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어느 곳을 펼쳐 읽어도 무방하고, 지혜가 필요한 상황에 따라 주제를 찾아 읽어도 좋습니다. 쭉 읽어내려가도 좋지만, 성경구절을 묵상하듯 한 문장씩 마음에 품고 생각을 키워도 좋을 책입니다. 큰 임팩트는 없을 수 있지만,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가치와 크기가 달라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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