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 '골라 믿던 신앙'을 떠나 '진짜 하나님'께 다가서기
J. D. 그리어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가 충분히 이해할 만큼 작은 신은 우리의 예배를 받을 만큼 큰 존재가 아니다."

- 이블린 언더힐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겸손은 '나의 어떠함을 아는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나의 죄인 된 위치, 나의 부족함, 나의 연약함, 나의 한계와 같은 것들 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를 읽으며, 겸손은 나의 어떠함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의 어떠함에서 나온다는 사실이 새롭게, 절절하게 깨달아졌습니다. 두려울 정도로 압도적인 하나님의 광대하심, 하나님의 위대하심, 하나님의 거룩하심, 하나님의 영광 앞에 숨죽인 채 엎드려 있는 것, 그것이 예배요, 겸손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는 우리가 그토록 위대하고 뛰어나신 주님을 신앙하면서도 그 자체가 우리에게 순전한 기쁨이 되지 못하는 이유를 한마디로 이렇게 정리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너무 작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다시 말해 우리가 하나님을 다루기 쉽게, 믿기 쉽게 축소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왜 문제일까요? 하나님을 축소시킨다는 것은 낮아져야 할 내가 여전히 세상의 중심에 서 있다는 뜻입니다. 내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이야기는 나의 시각에서 세상을 본다는 뜻이고, 나의 시각에서 세상을 본다는 말은 하나님을 믿는다고는 하나 믿지 않는 것이며, 하나님을 예배한다고 하나 헛되어 예배하는 것이며, 하나님께 안다고 하나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하나님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우리 삶의 나머지 '모든 것'을 결정한다"(35)는 말을 깊이 묵상해보면 좋을 듯합니다. 







"믿음이란 모든 질문에 답을 얻었다는 뜻이 아니라 모든 답을 아시는 분을 알아봤다는 뜻이다"(138).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는 우리의 눈을 열어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게 하는 책입니다. 우리의 모든 질문, 모든 문제보다 훨씬 크신 하나님과 대면하게 해줍니다.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는 하나님의 경외 앞에 전율하게 하는 책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사랑, 영광이 분명한 현실로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로 들어가는 것은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대면하는 것인데, 어째서 하나님의 '진노'보다 하나님의 '선하심'이 더 위험한가를 탁월하게 설명합니다. 전에는 한 번도 하나님의 선하심이 위험하다거나 두렵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아니 오히려 하나님의 선하심에 의지해야 한다고 배웠는데, 하나님을 신앙하고 처음으로 하나님의 선하심 앞에 두려워 떠는 체험을 했습니다!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는 바로 이 하나님의 선하신 성품을 온전히 신뢰하도록 돕는 책입니다. 이 사랑을 발견하고 경험할 때 우리의 믿음이 열정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일깨웁니다. 이 책은 팀 켈러의 변증서처럼 읽히기도 하는데, 팀 켈러의 책이 견고한 논증을 통한 변증에 더 가깝다면, 이 책은 하나님에 대한 시각을 실질적으로 확대하는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는 기쁨이 없는 헌신, 의무로만 다가오는 신앙생활, 열정 없는 예배, 성경을 배워도 풀리지 않는 인생의 의문,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 어디에 있었는지 깨닫게 해주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의 모습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바라본다는 것이 어떤 뜻이었는지는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하기! 여기에 모든 것이 달렸다는 절박함으로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신앙생활을 똑바로 '행하려는' 열정은
이미 '행해진' 일이라는 연료에
우리 영혼을 푹 담글 때 비로소 타오른다.
상황이 어떠하든 예수님을 바라보라.
그 이름에 대한 경이감을
마음에 가득 채워 달라고 성령께 요청하라.
하늘 아버지의 영원한 사랑을 깊이 느끼면
그분을 향한 사랑이 진정으로 싹트고
온 세상을 뒤엎을 열정이 불타오르기 시작한다.
또 하나의 새로운 결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영광을 보는 것이 출발점이다. 



- J. D. 그리어,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24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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