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를 위한 두뇌튼튼 종이접기 - 치매를 예방하는 실전 뇌훈련
최수진 옮김, 일본종이접기협회 외 감수 / 책밥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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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단순히 심심풀이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종이접기는 의학적 의미가 분명한 활동입니다. 손가락을 사용해 종이를 접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뇌 훈련법이기 때문이지요"(5).


엄마와 대화를 하다가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때가 있습니다. 가끔 서랍을 열어 무엇을 찾을 때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순간이 있습니다. 원래도 엄마가 정리를 잘 하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물건들이 전혀 엉뚱한 곳에 들어 있을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요즘은 부쩍 깜박깜박하는 일이 잦다고 우울해하시는 엄마를 보면 저도 모르게 치매 걱정이 앞섭니다. 어르신들이 나이가 들수록 제일 무서운 것이 치매라고 하시는데, 치매가 늘고 있다는 뉴스라도 나오면 가슴이 또 철렁하지요. 

<시니어를 위한 두뇌튼튼 종이접기>는 이런 염려를 가진 분들을 위한 책입니다. 칠매를 예방하는 실전 뇌훈련으로 종이접기를 권하는 데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대뇌연합영역 연구의 일인자로 유명한" 구보타 기소 의학박사에 의하면, "일정한 시간 내에 정해진 순서로 손가락을 움직이는 행위는 뇌의 전두연합영역을 활성화"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로 종이접기가 "이 행위와 정확하게 일치"한다는 것입니다. "재활이나 요양의 현장에서 종이접기를 활용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사실 때문"이라고 합니다(7).

<시니어를 위한 두뇌튼튼 종이접기>는 "주어진 시간 안에 종이접기를 완성하는 연습"을 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뇌를 단련하고 더욱 활성화시키는 싶은 분들께 종이접기가 완성맞춤"(8)인데, 이 책은 특히 "시니어'를 위한 안성맞춤 종이접기인 것입니다. 





                                                                                                                                   

한창 종이접기 재미에 빠져 있는 아이가 있어, 주일이면 종이접기 놀이를 하며 놀곤 합니다. 그동안은 주로 동영상으로 종이접기를 배웠습니다. 그런데 동영상으로 배우다 보니,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으면 배울 수가 없었고, 영상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접던 종이를 내려놓고 매번 다시 동영상을 리플레이 해야 하는 번거러움도 있고, 어떤 것들은 보면서도 잘 이해할 수가 없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시니어를 위한 두뇌튼튼 종이접기>는 그런 단점들을 모두 없앴습니다. 무엇보다 종이접기 시트를 제공하고 있어서, 종이접기에 처음 도전하는 분들도 쉽고 재미있게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대로 (간혹 자르기도 있지만) 따라 접기만 하면, 그림을 따로 그리지 않아도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종이접기를 하고 난 후의 만족도가 훨씬 높습니다. 작품을 보며 혼자 뿌듯해 하는 것이지요. 

종이접기라고 하면 주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놀이로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며 많이 반성했습니다.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님들에게도 이런 놀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요즘은 젊은이들도 치매 발병률이 높다고 하는데 가족이 다 같이 이런 즐거운 취미, 건강한 취미 하나 가지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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