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머리 대통령 묘정쌤에게 배우다, 셀프 헤어 스타일링
이 책을 통해 '단발머리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헤어디자이너 '묘정'쌤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묘정쌤이 제안하는 단발머리 스타일링보다 '묘정'이라는 헤어디자이너가 더 좋아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나는 단발머리 대통령이다"라고 당당하게 선언하며 단발머리 대통령으로 인정받기까지 "더 이상 물러나거나 숨을 곳도 없었고 무엇보다 돌아갈 수 있는 곳이 없었기에 그냥 견디고 또 견뎠던"(7) 스토리를 담담하게 들려주는데, 그 글을 읽는 저는 혼자 울컥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우연한 기회에 헤어디자이너라는 꿈을 갖게 되었고, 달리고 달려 결국 그 꿈을 이루어낸 이 당찬 헤어디자이너 선생님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파워블로거가 되기 위해 글쓰기 학원을 다녔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큰 소리로 자신감 있게 말하기 위해 웅변학원도 다녔"고, "컬러감을 잊지 않기 위해 그림도 그렸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해 책도 많이 읽었"(9)다고 하니, 그녀가 제안하는 셀프 헤어 스타일링에 얼마나 많은 수고와 고민과 애정과 정성이 쏟아졌을지 보지 않고도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탁월하다', '전문가다'라는 수식어는 이런 분들에게 붙여 주어야 마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용은 저에게 많은 선물을 주었습니다. 그중 가장 큰 선물은 저를 사랑하는 법을 알게 해준 것입니다"(7). 단발머리 대통령 묘정쌤이 제안하는 헤어 스타일이 더 예쁘고, 멋져 보이는 이유는, 그녀가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발머리 대통령 묘정의 셀프 헤어 스타일링>을 보며 드는 생각은, 나를 더 아끼고 사랑해주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머리 감는 것도 귀찮아서 대충 드라이만 하고 다녔던 제 자신을 더 사랑하지 않으면 셀프 헤어 스타일링 자체가 또 하나의 귀찮은 일거리가 되고 말 것입니다.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더 사랑하기 위해서 묘정쌤이 제안하는 단발머리 셀프 헤어 스타일링을 열심히 배워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