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과 복음 - 속박에서 자유로 가는 여정
김형익 지음 / 두란노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율법과 복음을 혼동할 때 의지는 신앙으로 둔갑하기 쉽습니다"(25).

오직 교회만이 세상에 줄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복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것을 다 이루셨으니 우리는 살게 되었다"는 이 기쁜 소식, 이 아름다운 선언을 세상에 전하라고 예수님은 교회에 부탁하셨습니다. 문제는 복음을 전하고 가르쳐야 할 교회조차 복음이 무엇인지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교회에 다니십니까? 그렇다면 지금 붙들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혹시 번영신학과 기복신앙에 물든 설교는 아닙니까? 자기 의에 배부르게 하는 율법주의 설교는 아닙니까? 한 편의 깔끔한 에세이 설교를 들으며 지성과 감성의 만족을 얻고 있지는 않습니까?(208-218)

<율법과 복음>은 우리가 복음의 은혜, 복음의 기쁨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이유가 율법과 복음을 혼동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율법과 복음을 선명하기 구분하지 못하고 혼동될 때 교회는 몰락하기 시작한다고 경고합니다. 그런데 율법과 복음을 구분해야 한다고 하면 대부분의 신자들은 '율법은 나쁘고, 복음은 좋다'는 식으로 이해하는데, <율법과 복음>은 이것이야말로 "비성경적인 심각한 오해"임을 밝히 말합니다(27).

그동안 복음을 강조하고, 복음을 설명하는 책은 많았습니다. 그러나 복음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율법을 바른 용도로 사용해야 한다'(42)는 것을 일깨워준 책은 많지 않습니다. 율법주의를 탓하고, 율법주의를 경계하는 책은 많지만, 율법이 얼마나 거룩하고 의롭고, 선하고, 신령한 하나님의 말씀인지를 일깨우며, 율법을 통해 복음을 더 선명하게 드러나게 해주는 책은 많지 않습니다. 


"죄를 진정 아는 사람은 거듭난 사람입니다"(128).

<율법과 복음>은 율법을 통해 죄의 무서움, 죄의 기만성을 정말이지 뼈저리게 드러내며, 비로소 복음이 얼마나 좋은 소식인지, 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영광스러운 은혜인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단순히 율법과 복음을 신학적으로 정의내리고, 이론적으로 구분하는 정도가 아니라, 율법을 통해 죄가 죄로 드러나는, 그리하여 자기 의가 산산이 부서지며 자아가 죽는 경험 가운데로 들어갈 수 있도록 인도합니다. 이렇게 율법을 통해 죄의 본질을 깨달은 자만이,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와 연합한 자는 "죄를 전혀 지지 않은 존재처럼, 죄를 전혀 알지도 못하는 존재처럼, 영광스러운 존재처럼, 즉 성자 예수님을 보는 것처럼 보신다"(60)는 이 복음의 은혜가 정말이지 믿기지 않을 만큼 너무나 좋은 소식이라는 것을 비로소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신앙의 성패가, 교회의 교회됨이 이 한 권의 책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율법주의가 아니라, 율법과 복음을 이처럼 선명하게 구분해주는 책은 시중에 많지 않습니다. 복음을 더 알기 위해 이 책을 붙들었는데, 더 먼저, 더 깊이 깨달아진 것은 율법과 죄의 본질이었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비로소 복음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신학의 날카로움을 유지하면서도, 모든 성도가 읽고 깨달을 수 있을 만큼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율법과 복음의 구분 뿐 아니라, 거듭난 사람 안에서만 일어나는 싸움의 본질을 아는 것만으로도 신앙생활이 확 달라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율법은 "이렇게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라고 말하는 반면,
복음은 "내가 너를 위해서 다 했다. 그러므로 너는 살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율법의 특징'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과 요구라면,
복음의 특징"내가 다 했고 다 이룰 것이다. 그러니 나를 믿어라"고 하는 '약속'과 '격려'입니다.

'모든 것이 내게 달려 있다'고 보는 것이 율법이고,
'모든 것이 그리스도께 달려 있다'고 보는 것이 복음입니다.

- 김형익, 율법과 복음, 두란노, 28




율법의 원리는
내가 잘하면 상받고 못하면 벌 받고,
잘하면 축복 받고 못하면 저주 받고, 잘하면 살고 못하면 죽는 것입니다.

반면, 복음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의 구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나도 남김없이 다 이루셨다.
구원은 네가 이루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일이다"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 김형익, 율법과 복음, 두란노, 10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