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 직접 듣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을 아는 지름길입니다"(8).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는 예수님의 물음에, 한국 교회는 교단 신학에 따라 답변이 조금씩 다를 수 있음을 지적한 어느 교수님의 글이 기억납니다. <예수는 누구인가?>는 "사람의 말로 가감된 예수가 아니라 예수님 스스로 밝힌 자기소개이자 하나님 선언입니다"(8). 조정민 목사님은 예수님에게서 직접 듣는 예수님 소개를 위해 <요한복음>의 증언에 주목했습니다. "이미 순교한 제자들보다 훨씬 더 오래 살면서 예수님을 가장 오래, 그리고 가장 많이 묵상한"(138) 요한은, 8가지 선언을 통해 예수님께서 스스로를 어떻게 계시하셨는지 증언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 8가지 선언을 자세히 살피며, 그 강조점이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다"는 선언에 있다고 힘주어 말합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임을 분명히 아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며, 유일한 기초이며,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생명의 떡이다. 썩을 양식을 위해 일하지 마라. 영원한 영식을 먹어야 한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어둠 속에 다니지 마라. 빛 가운데 살아라. 나는 양의 문이다. 다른 곳을 넘어 다니지 마라"(52).
예수님에게서 직접 듣는 예수님의 소개는 힘찬 생명력과 진리의 빛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예수님을 소개하는 "생명의 떡, 세상의 빛, 양들의 문, 선한 목자, 부활 생명, 길과 진리, 포도나무, 내가 그라"는 이 8개의 조각은 죽음을 넘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예수님께로 데려가는 열쇠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무엇을 주시고, 무엇을 약속하고 계시는지 생생하게 증언합니다. 예수를 믿는 기쁨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죽지 않는 생명을 위해 죽을 목숨을 쓰라"(79).
이 책은, 결국은 죽을 목숨을 위해 우리의 생명을 써야 하는 비극적인 인간의 실존을 예리하게 꼬집습니다. 누구도 죽음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모두에게 소망이 있음을 선포합니다. 이 책은 죽음으로부터의 자유, 죽음으로부터의 대해방의 선언입니다. 나는 죽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는 영생의 소망을 이처럼 확실하게 심어주는 책을 아직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이 책에 담긴 메시지의 가치에 비하면, 책값이 지나치게 착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새신자와 구도자를 위한 책이지만, 기존 성도들에게도 목자는 양을 훈련시키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58),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권세의 진짜 의미(79), 가지가 열매를 맺는 비결(119-134)에 대해 이 책을 통해 다시 배워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예리하게 찌르지만, 진리가 주는 시원함과 자유함을 통쾌하게 맛볼 수 있는 설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