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책을 가진 소녀가 있었다.
다른 책들처럼 소녀의 책에도 왕과 왕비가 나오고 농부와 전사, 거인과 바다 괴물이 등장하고 위험천만한 여행기가 실려 있었다. - P15

그쯤 해서 소녀는 소녀의 책이 허구라는 것을 알아챘다. 더는 그 책이 마법의 책이 아니라는 사실이 두려움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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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우리가 서로 잡아먹으면 정부 놈들은 지나치게 많은 인구랑 가난, 범죄를 조절할 수 있다고. 내가 계속 설명해야해? 너무 뻔하다니까. - P221

그는 재스민의 배를 어루만지며 말한다. "모든 게 잘될거야, 우리 아기. 아무 문제 없어. 넌 아주 무사히 태어날 거야. 모든 게 잘될 거야." -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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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농담은 신물이 나. 우린 사람을 먹지 않아. 너희가 무슨 야만인이라도 되는지 알아?" - P149

그는 손으로 그녀의 배를 어루만진다. 그녀가 임신한 지 8개월이 지났다. - P181

그날 아침 재스민이 생리도 하지 않고 몸무게가 조금 불어난 걸 알아차린 그는 가정용 임신 테스트기로 확인했다. 처음에 그는 행복 또는 그와 비슷한 뭔가를 느꼈다. 그러다 행복은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그다음은 혼란이었다. 뭘 어쩌겠다는 걸까? -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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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요양원에서 노인들이 자연적으로, 또는 치료 중단으로 사망하면 시신이 암시장으로 팔려나간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 P76

사람들은 가끔 도살 장면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지원자인 척하기도 한다. 그런 과정을 보며 즐기는 사람들이다. - P100

그녀가 아주 예쁘다고 생각하지만, 그녀의 아름다움은 쓸모가 없다. 아름답다고 해서 고기의맛이 조금이라도 좋을 리는 없다. -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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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반으로 절단. 전기 충격. 도살 라인. 분무 세척. 단어들이 머릿속에 떠오르며 그를 때린다. 그를 파괴한다. 하지만 그것들은 그냥 말이 아니다. 피, 짙은 냄새, 자동화, 사고(思考)의 부재다. 그런 개념들이 밤에 갑자기 들이닥쳐 그를 무방비 상태로 만든다. 잠에서 깨면 몸이 온통 땀에 젖어있다. 인간들을 도살하며 하루를 또 보내야 한다는 걸 스스로 알기 때문이다. - P12

그는 정부가 GGB라는 존재를 발표하던 때를 기억한다. 집단 히스테리와 자살, 공포, GGB 이후 사람들은 동물을 먹을 수 없게 되었다. 모든 동물이 인간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기 때문이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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