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카디아는 투입구에 200크레디트를 넣었다. 갑자기 ‘트랜터‘라고적힌 버튼이 보였다. 트랜터! 사라진 제국의 수도, 자신이 태어난 행성. 아르카디아는 자신도 모르게 버튼을 눌렀다. - P234
사전에 계획하지 않았다면 뇌물을 받았다는 이유 때문에 날 체포하지 않을 린 없어. 저들은 애초에 날 체포할 생각이 없었어. 그러는 척할 뿐이었지. 왜 그랬을까? 내가 떠나는 걸 확인하려고? 그것도 트랜터로? - P248
왜 29만 9776이고, 8만 6400이고, 365인가? 역사가는 전통이란 관점에서 이 문제를 설명한다. 신비주의자나 수학자, 형이상학자는 어떤 다양하고 신비로운 숫자 때문이라고 말한다. 인류가 처음 발생한 행성에서 일정한 주기로 자전과 공전이 이루어지는데, 거기에서 모든 게 생겼다고 말하는 사람도 극소수 존재한다. 진정한 원인은 아무도 모른다. - P250
트랜터는 지금 농업 행성이 되었습니다. 주로 동물 사료와 곡물을 수출합니다. 아주 고급이죠. 그걸 은하계 전역에 팝니다. 그곳에는 약 12개에서 24개에 달하는 농업 협동조합이 있는데 각각 해외 대표가 있습니다. - P257
우리는 50년 전에 제2파운데이션이 셀던의 진정한 후계자이자 핵심이란 사실을 파악했네. 이 말은, 자네도 잘 알겠지만, 은하계에서는 그들이 계산해서 쓸모가 없다고 판단한 일은 하나도 안 일어난다는 뜻이야.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은 모두가 우연의 연속이라면, 그들이 살아가는 인생은 모두가 사전에 정교하게 계산한 필연의 연속이야. - P260
트랜터는 단일 도시로 역사상 유례없는 가장 강력한 수도로, 행정 관리만 4000억 명에 달할 정도였다. 그러나 제국의 붕괴가 마침내 그곳에 이르렀을 때, 그리고 1세기 전의 대약탈이 벌어졌을 때 그 막강한 힘은 휘어지더니 영원히 꺾여 버렸다. - P272
"여러 번 말씀드려 왔지만, 당신은 물이 아닙니다. 배나 대포는 지배할 수 있어도 신하의 마음은 제어할 수 없습니다. 지금 싸우고 있는 상대가 누군지 알고 계십니까? 당신은 불패(不敗)의 파운데이션, 셀던 프로젝트로 보호받고 있는 파운데이션! 새로운 제국을 형성할 운명인 파운데이션과 싸우고 있는 겁니다!" - P294
그는 알았다. 호미르 먼, 그는 마침내 진상을 깨달았다. - P296
앤서가 신랄하게 말했다. "어쨌든, 왜 그렇게들 의기양양해 합니까? 마치 정말 전쟁에 이긴 것처럼 말하지만 실제로는 우리의 정신이 진짜 적에게서 딴 데로 팔리게만든 쓸데없는 소동에서 이겼을 뿐입니다." - P299
현재에도 과거에도 제2파운데이션이란 존재하지 않았던 거죠. - P302
정신과학에 대해서는 거의 무지하기 때문에 우리가 모르는 사실에 대해서는 무조건 초인, 이 경우는 셀던에게서 받은 암시에 따라 제2파운데이션 초인들의 탓으로 돌리는 겁니다. - P303
다렐은 잠시 턱을 어루만졌다. "그런데 다른 일은 할 수가 있었습니다. 세믹의 도움을 얻어서 정신정전 장치라는 것을 만들 수가 있었어요. . . 이 장치는 마음대로 변화할 수 있는 데다, 그 특정한 정신의식의 경우, 그것이 접촉할지도 모르는 다른 정신을 차단시켜 주는 일종의 잡음 또는 정전기를 만들어 내는 겁니다. 아직 이해가 안 되지요?" - P316
"아르카디아가 내게 편지를 보내왔는데 그 이전에는 나는 뻔한 걸 놓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을 영원히 모르고 지나칠 뻔했지요. 그건 다음과 같은 간단한 편지였어요. ‘원은 끝이 없다‘,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까?" - P319
나는 해리 셀던이 별로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즉절대적 진실을 말했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그러면 저쪽 끝이란 무엇일까? - P319
"만일 내가 달라졌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아빠?" "아무 짓도 하지 않아, 아르카디아. 만일 네가 달라졌다면 우린 여길 떠날 거야. 트랜터로 돌아가는 거야. 너와 나 둘이서… 그리고 우리는 은하계에서 벌어지는 어떤 일에도 신경 쓰지 않을 거야." - P333
만약에 의문을 가진 자가 있어서 해리 셀던이 사회과학자이지 물리학자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기억했다면, 그리고 그에 따라 생각을 조금만 바꾸었어도 금방 해결할 수 있었을 거야. 사회과학자에게 ‘상반된 양끝‘이란 무엇을 의미했을까? - P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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