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역사에 빠지게 된 것은 열다섯 살 때였다. 그는 그 무렵 가벼운 병으로 자리에 누워 있었는데, 누군가로부터 전설에 대한 책을 받으면서 갑자기 역사에 푹 빠져 버렸다. 그 책에는 홀로 고립된 행성이라는 주제가 자주 등장했다. 그 행성은 다른 행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지 못함으로 인해서 고립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 P64

그러면 말해 주겠네. 자네와 나는 지구를 찾아가고 있네. 내 생각으로는 그곳이 가능성이 가장 큰 것 같은데, 우린 지구를 찾아갈 걸세! - P74

"실례지만, 교수님. 저는 교수님이 연구하는 내용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간단한 용어 하나를 물어도 괜찮겠습니까? 도대체 지구란 무엇입니까?" - P75

만약 우리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만 있다면 가장 최근에 형성된 세계로부터 그 이전 세계로, 그리고 다시 그 이전 세계로 인류가 유입되어 왔던 과정을 돌이켜 볼 수 있을 것이고, 마침내 한곳으로 집중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텐데… 그곳이 물론 근원이겠지. - P76

"그 근원이 여러 곳이었을 가능성은 없나요?"
"절대 그럴 수는 없네. 은하계 전체에 퍼져 있는 모든 인류는 오직한 종족일 뿐이니까. 단일한 종족이란 하나의 행성 이외엔 여러 곳에서 나올 수 없지. 암! 그런 일은 절대로 불가능하고말고." - P77

브라노 시장은 제2파운데이션에 대해서 발견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수집하라고 트레비스를 내보내려 하고 있다. 그녀는 그를 페롤랫 교수와 동행하게 만들어서 지구를 찾는다는 그럴 듯한 구실로 자신의 진정한 목표를 은폐시키려 했다. 어쨌든 지구를 찾는다는 명분만으로도 은하계 어디에든 갈 수 있을 테니까. - P79

당신은 페롤랫 교수의 지구 탐색을 도와줄 임무를 띠고 간다는 사실을 명심해! 당신이 무슨 생각을 갖고 있든 당신이 마음속으로는 무엇을 찾고 있든 간에 당신이 탐색해야 할 대상은 바로 ‘지구‘야. 당신이 만나게 될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알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야. - P95

"시장 각하! 언젠가는 당신이 제게 간청할 날이 오고야 말 겁니다. 하지만 그때 당신의 요구를 들어 줄지 여부는 제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지난 이틀 동안의 기억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 - P96

교수님! 반중력이란 관성이 전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에요. 심지어는 속도가 변해도 가속되는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을 정도지요. 왜냐하면 우주선 안의 모든 것들에서도 그런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게 되어 있으니까요.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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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바오는 입주민들의 비밀도 잘 알고 있다. 가장 은밀한 비밀은아닐 수도 있지만 방문객 등록과 우편물 수발 사이에는 몇 가지 비밀이 감춰져 있다. 게다가 그들의 생활, 출입 패턴, 방문 상황까지 상세히 알고 있다면 저절로 비밀을 알게 된다. - P31

인생이라는 파도가 그를 기슭으로 밀어주었고 모래사장도 다 헤치고지나왔지만, 이제 뭍으로 올라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 순간, 그는 자신의 두 발이 지느러미로 변해버렸음을 알았다. 그는 사람의 형상을 잃고 말았다. - P37

경비원들 모두 그와 같은 조가 되길 바랐다. 언제나 힘든 일을 알아서 하고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 데다가 일 마무리도 잘하고, 그렇다고 야심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그건 자기가 겁이 많은 사람이고 이곳이 자신에게 피난처이기 때문이라고 셰바오는 생각했다. - P40

자신에게 그럴 자격이 있는지 모르지만 그녀를 보살피고 싶었다. ‘나를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싶다는 욕망이 생긴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그처럼 보잘것없는 사람에게 이렇게 큰 소망이 생겼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의 인생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 P49

사랑이 그의 죄를 씻어주었다. 휠체어를 탄 그녀가, 실제로는 가보지 않았지만 줄곧 벗어날 수 없었던 고통의 감옥에서 그를 조건 없이 석방해주었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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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은하제국이 몰락한다. 몇백 년에 걸쳐 하나하나 썩으면서 분해되는 중이다. 이런 사실을 충분히 파악한 사람은 한 명밖에 없다. 제1은하제국 최후의 위대한 과학자 해리 셀던이다. 그래서 심리역사학을 완성시켰다. - P7

제1파운데이션은 우수한 과학기술을 활용해서 야만적으로 변한 주변 행성을 장악한다. 쇠락한 제국에서 떨어져 나온 군벌이 덤비지만 결국에는 물리친다. - P8

겉으로는 제1파운데이션이 승리한 것처럼, 제2파운데이션을 물리친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제2파운데이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까마득히잊어버린 채 은하계 전역으로 끊임없이 뻗어 나가며 세력을 키운다. - P9

이제는 우리는 터미너스라는 작은 행성 하나가 아니야. 우리는 파운데이션이며, 은하계 전역에 영향력을미칠 뿐 아니라 제일 끝에 있는 바로 이 자리에서 은하계를 지배하네. 우리가 그럴 수 있는 건 고립이 안 됐기 때문이야. - P14

"골란, 그런 이야기를 나에게 하는 이유가 뭔가?"
"모든 게 엉터리라는 말을 하려는 거야. 이건 완전히 엉터리야. 아니,
처음엔 진짜일지 모르지만 지금은 엉터리가 되었어. 우리는 우리 자신을 결정하는 주인이 아닐세. 셀던 프로젝트에 따르는 사람은 우리가 아니야." - P16

지금 셀던이 브라노 시장의 견해를 받쳐주었으니, 적어도 당분간 시장은 압도적인 정치적 주도권을 쥘 수밖에 없었다. - P19

우리는 셀던 프로젝트를 전적으로 지지해야 합니다. 셀던 프로젝트는 옳다는 사실을 500년 동안 증명했습니다. 그것은 인류한테 가장 소중한 안전장치이며 따라서 더 이상 소홀히 다루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모두 동의하십니까? - P21

의원 여러분, 오늘 우리가 그동안 교육을 받은 그대로 셀던 프로젝트가 작동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우리는 그게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 P23

"나의 의견은 500년 전에 해리 셀던이 심리역사학이라는 수학을 사용하여 인간사의 전후를 상세하게 밝혀 놓았으며, 우리는 최대한의 확률에 따라 제1제국에서 제2제국으로 데려다 줄 계획된 코스를 쫓아간다는, 현재 모든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그러한 개념이 순진하기 짝이 없는 생각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될 수 없습니다!" - P29

오늘 이 젊은 친구가 감히 그녀에게 도전한 것이다. 그는 자신이 옳다고 감히 주장하고 나섰다! 위험한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그의 생각은 옳았다. 옳기 때문에 그는 파운데이션을 파괴할지도 몰랐다. - P44

고려했든지 하지 않았든지 그가 거기에 있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어쨌든 셀던 프로젝트는 궤도를 한참 벗어났습니다. 뮬이 지배한 기간은 오래지 않았으며, 따라서 그는 진정한 승자가 아니었어요. - P48

제가 보기에는 제2파운데이션이 결코 파괴되지 않았다는 것이 더 분명한설명이 될 것 같군요. 그들은 여전히 우리를 지배하고 있으며 우리를조종하고 있어요. 그것이 바로 우리가 셀던 프로젝트의 궤도로 돌아간이유입니다. - P51

당신 생각과 내 생각이 실제로 맞는지 어떤지 분명히 밝혀 주었으면 해. 제2파운데이션이 존재하는지, 존재한다면 어디에 있는지 조사하는 거야. 이 말은 이 터미너스를 떠나서 어딘가로 가라는 뜻이지.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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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테 타워
밑에서 위를 올려다보면 하늘이 완벽한 원형이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엷은 안개 같은 흰 구름이 아주 느린 속도로 떠간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 촬영한 뒤 화면을 배속으로 돌렸을 것이다. 원형하늘의 둘레를 따라 원통형 타워가 에워싸고 있는데, 타워 꼭대기부터 지면까지 층마다 원심과 등거리로 호를 그리며 배치된 집들이 둥근 탑신을 이루고 있다.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솟은 마천루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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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디아는 투입구에 200크레디트를 넣었다. 갑자기 ‘트랜터‘라고적힌 버튼이 보였다. 트랜터! 사라진 제국의 수도, 자신이 태어난 행성. 아르카디아는 자신도 모르게 버튼을 눌렀다. - P234

사전에 계획하지 않았다면 뇌물을 받았다는 이유 때문에 날 체포하지 않을 린 없어. 저들은 애초에 날 체포할 생각이 없었어. 그러는 척할 뿐이었지. 왜 그랬을까? 내가 떠나는 걸 확인하려고? 그것도 트랜터로? - P248

왜 29만 9776이고, 8만 6400이고, 365인가?
역사가는 전통이란 관점에서 이 문제를 설명한다. 신비주의자나 수학자, 형이상학자는 어떤 다양하고 신비로운 숫자 때문이라고 말한다. 인류가 처음 발생한 행성에서 일정한 주기로 자전과 공전이 이루어지는데, 거기에서 모든 게 생겼다고 말하는 사람도 극소수 존재한다.
진정한 원인은 아무도 모른다. - P250

트랜터는 지금 농업 행성이 되었습니다. 주로 동물 사료와 곡물을 수출합니다. 아주 고급이죠. 그걸 은하계 전역에 팝니다. 그곳에는 약 12개에서 24개에 달하는 농업 협동조합이 있는데 각각 해외 대표가 있습니다. - P257

우리는 50년 전에 제2파운데이션이 셀던의 진정한 후계자이자 핵심이란 사실을 파악했네. 이 말은, 자네도 잘 알겠지만, 은하계에서는 그들이 계산해서 쓸모가 없다고 판단한 일은 하나도 안 일어난다는 뜻이야.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은 모두가 우연의 연속이라면, 그들이 살아가는 인생은 모두가 사전에 정교하게 계산한 필연의 연속이야. - P260

트랜터는 단일 도시로 역사상 유례없는 가장 강력한 수도로, 행정 관리만 4000억 명에 달할 정도였다.
그러나 제국의 붕괴가 마침내 그곳에 이르렀을 때, 그리고 1세기 전의 대약탈이 벌어졌을 때 그 막강한 힘은 휘어지더니 영원히 꺾여 버렸다. - P272

"여러 번 말씀드려 왔지만, 당신은 물이 아닙니다. 배나 대포는 지배할 수 있어도 신하의 마음은 제어할 수 없습니다. 지금 싸우고 있는 상대가 누군지 알고 계십니까? 당신은 불패(不敗)의 파운데이션, 셀던 프로젝트로 보호받고 있는 파운데이션! 새로운 제국을 형성할 운명인 파운데이션과 싸우고 있는 겁니다!" - P294

그는 알았다. 호미르 먼, 그는 마침내 진상을 깨달았다. - P296

앤서가 신랄하게 말했다.
"어쨌든, 왜 그렇게들 의기양양해 합니까? 마치 정말 전쟁에 이긴 것처럼 말하지만 실제로는 우리의 정신이 진짜 적에게서 딴 데로 팔리게만든 쓸데없는 소동에서 이겼을 뿐입니다." - P299

현재에도 과거에도 제2파운데이션이란 존재하지 않았던 거죠. - P302

정신과학에 대해서는 거의 무지하기 때문에 우리가 모르는 사실에 대해서는 무조건 초인, 이 경우는 셀던에게서 받은 암시에 따라 제2파운데이션 초인들의 탓으로 돌리는 겁니다. - P303

다렐은 잠시 턱을 어루만졌다.
"그런데 다른 일은 할 수가 있었습니다. 세믹의 도움을 얻어서 정신정전 장치라는 것을 만들 수가 있었어요.
.
.
이 장치는 마음대로 변화할 수 있는 데다, 그 특정한 정신의식의 경우, 그것이 접촉할지도 모르는 다른 정신을 차단시켜 주는 일종의 잡음 또는 정전기를 만들어 내는 겁니다. 아직 이해가 안 되지요?" - P316

"아르카디아가 내게 편지를 보내왔는데 그 이전에는 나는 뻔한 걸 놓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을 영원히 모르고 지나칠 뻔했지요. 그건 다음과 같은 간단한 편지였어요. ‘원은 끝이 없다‘,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까?" - P319

나는 해리 셀던이 별로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즉절대적 진실을 말했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그러면 저쪽 끝이란 무엇일까? - P319

"만일 내가 달라졌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아빠?"
"아무 짓도 하지 않아, 아르카디아. 만일 네가 달라졌다면 우린 여길 떠날 거야. 트랜터로 돌아가는 거야. 너와 나 둘이서… 그리고 우리는 은하계에서 벌어지는 어떤 일에도 신경 쓰지 않을 거야." - P333

만약에 의문을 가진 자가 있어서 해리 셀던이 사회과학자이지 물리학자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기억했다면, 그리고 그에 따라 생각을 조금만 바꾸었어도 금방 해결할 수 있었을 거야. 사회과학자에게 ‘상반된 양끝‘이란 무엇을 의미했을까? - P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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