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어.
소년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 사람은 어차피 죽을 거야. 우리가 가진 걸 나눠줄 수는 없어. 그럼 우리도 죽어. - P61

내가 지조 없는 헤픈 년이라고 생각하고 싶으면 당신 맘대로 해. 나한테는 새 애인이 생겼어.
그 애인은 당신이 주지 못하는 걸 줘.
죽음은 애인이 아냐..
아냐 애인이야.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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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이라는 것은 긴 시간이다. 하지만 소년은 남자가 아는 것을알았다. ‘늘‘ 이라는 것은 결코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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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카트에서 쌍안경을 꺼내더니 도로 한가운데 서서 아래의 평원을살폈다. 잿빛으로 서 있는 도시의 형체가 보였다. 광야 위에 숯으로 스케치를 해놓은 것 같았다. 볼 것은 없었다. 연기도 나지 않았다. - P13

거기 있는 거야? 남자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내가 당신을 마침내 보는 건가? 내 손으로 잡아 비틀 목은 있나? 심장은 있어? 당신은 영원히 저주받아야 해, 영혼은 있나? 오, 신이여. 남자는속삭였다. 오, 신이여.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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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깜깜한 숲에서 잠을 깼다. 밤의 한기를 느끼자 손을 뻗어 옆에서 자는 아이를 더듬었다. 밤은 어둠 이상으로 어두웠고,
낮도 하루가 다르게 잿빛이 짙어졌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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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은 사람을 좀 이상하게 만들었다. 가방 앞에서 살까 말까 망설일 때만 해도 가방만 사고 나면 모든 갈증이 다 사라질 것 같았다.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해지고 더 이상 사고 싶은 것도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겨우 며칠 사이에 사고 싶은 게 또 생기고 자꾸 목이 마르다. 바닷물을 퍼 마시고 있는 것같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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