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의 예사롭지 않은 경험들 속에서 베르트랑드는 이 촌락사회로부터 쫓겨나거나 떠남으로써 그것을 벗어나고자 하는 모습을 결코 보이지 않았다. - P53

"남편이 자리를 비운 동안 아내는 남편이 사망했다는 증거가 없는 한심지어 그가 20년 이상 집을 비웠다 해도 재혼할 수 없다....... - P56

마침내 1556년 여름 한 남자가 오래 전에 사라진 마르탱 게르를 자처하며 그녀 앞에 나타났다. 이전에 그는 아르노 뒤 틸, 일명 팡세트로 알려진 사람이었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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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코는 자기가 알지 못했던 게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전쟁에 대해서도, 일본이 조선에 한 일에 대해서도, 이별에 대해서도, 오지 못하는 엄마에 대해서도 아는 게 없다. - P297

함양문을 지나 창덕궁으로 넘어왔고 금천 옆 회화나무까지 다다랐다. 1762년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 속에 가두어 살해했을 당시에도 자리를 지킨 나무였다. - P301

더 억울해지는 건 그 억울한 일에 내가 갇혀버리는 일 같아. 갇혀서 내가 나 자신을 해치는 것. - P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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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심한 거부감, 당혹감 같은 것이 일었다. 그게 수업이 끝나자마자 오느라 순신이 입고 있는, 학교 이름이 또렷하게 박힌 교복 때문이었다는것을 지금도 아프게 기억한다. - P199

슬픔을 어떻게 질서화할까. 나이가 훨씬 들고 나서도 나는 그 부분에서는 자신이 없었다. 슬픔은 안개 같은 것이라서 서 있으면 스스로의 숨결조차 불확실해지는데. -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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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른 방식으로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는 한 역사가의 모험의 산물이다. - P4

"못된 남편을 둔 착한 아내는 아주 자주 상심에 빠진다." "사랑은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돈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이러한 말들은 16세기 프랑스에서 농민들이 결혼의 특성을 묘사하는 데 썼던 속담들 중 일부이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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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마음 아파하지는 말자."
내가 산아에게 말했다.
"너무 마음이 아프면 외면하고 싶어지거든. - P122

나는 좋은 부분을 오려내 남기지 못하고 어떤 시절을 통째로 버리고 싶어하는 마음들을 이해한다. 소중한 시절을 불행에게 다 내주고 그 시절을 연상시키는 그리움과 죽도록 싸워야 하는 사람들을. - P156

"사람들은 어쩐지 자주 보는 건 결국 싫어해. 마음이 닳아버리나봐."
"건전지예요? 닳게?"
"많이 쓰면 닳지, 닳아서 아예 움직이지 않기도 하는걸."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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