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두 번째 재즈 음반 12장 - 보컬 당신의 재즈 음반 12장
황덕호 지음 / 포노(PHONO) / 201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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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황덕호 재즈평론가

도서 : 당신의 두 번째 재즈 음반 12장​

일시 : 2014년 10월 2일

​장소 : 서교문화예술센터

즈를 듣기 시작한지 2개월여.. 처음 샀던 12장의 음반을 십수회씩 듣고 이제 슬슬 재즈에 익숙해 지고 있다.. 그리고 그 후에 20장 가량의 음반을 또 샀고.. 또 15장 정도를 주문해 놓았으니 이제 곧 대략 50장의 음반을 가지게 된다.. ​천 장의 앨범을 사기로 마음먹었는데 이제 겨우 1/20의 앨범을 샀으니 한참 남았다.. 황덕호 평론가의 '당신의 첫 번째 재즈 음반 12장'에서 추천한 12장의 앨범이 나를 재즈에 입문하게 해 주고 푹 빠지게 해 주었으니 새로 나온 책을 사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이미 내 두 번째 12장의 앨범은 아니지만.. 안 그래도 연주음악 중심의 음반만을 듣고 보컬 음반을 거의 듣지 않아서 불안해 하고 있던 차에 보컬 위주의 음반을 추천해 주는 이 책은 나의 가려운 곳을 딱 긁어 주는 책이다.. 아무래도 나의 재즈 라이프는 황덕호 선생을 따라 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책에서 추천하는 음반들은 물론 나를 재즈 보컬의 세계로 인도해 줄 것을 기대할 수 있지만.. 되도록 스트리밍이나 MP3를 듣지 않고 음반을 사서 음악을 듣기로 한 나에게 이번 책은 첫 번째 책보다 훨씬 더 곤란하게 만들었는데.. 첫 번째 책의 음반 12장도 겨우겨우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구했는데.. 이번 앨범의 앨범들은 책을 구매하기 전에 미리 구해서 들어 보고 저자와의 대화에 참석해 보려고 했는데 아무리 구하려고 해도 쉽게 구할 수가 없었다.. ​결국은 해외주문을 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럴 경우 가격이 훨씬 세지기 때문에 일단 구할 수 있는 몇개의 음반만을 주문한 상태.. 우리나라의 음반 시장이 확실히 너무 협소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운좋게 알라딘에서 저자와의 대화 자리에 초대받을 수 있어서 친구들과 함께 출장을 다녀 온 후 바로 홍대입구로 향했다..​

 

바로 이 책이 오늘의 주제.. 집에 오니 예약 주문한 책이 경비실에 맡겨져 있었다.. 기쁜 마음으로 책을 찾아 바로 비닐로 책을 쌌다..

 


 

서교동에 있는 서교예술실험센터.. 홍대 주변에는 확실히 마음에 드는 공간이 많다..



좀 허접하게 프래카드가 붙어 있긴 하지만 이 책이 첫 번째 책이다.. 재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기보다는 재즈에 있어서 명반이라고 할 수 있는 음반 12개를 자세히 소개하면서 재즈를 좋아하게 만드는 책이다.. 각종 이론서보다는 이런 종류의 책이 재즈를 좋아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훨씬 더 좋은 것 같다..



강연장 내부의 모습.. 원래 강연장으로 쓰이는 곳은 아니었기 때문에 강연장의 분위기 물씬 나는 것은 아니었지만 가까이서 얼굴을 맞대고 강연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황덕호 선생이 쓴 세 권의 책.. 이 책들은 포노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다..

당신의 첫 번째 재즈 음반 12장.. 악기와 편성..

당신의 두 번재 재즈 음반 12장.. 보컬 ..

재즈,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음악.. -에릭 홉스봄 지음- 번역..

찾아 보니 이전에도 돋을새김 출판사라는 곳에서 '그 남자의 재즈일기' 1,2편이 나와 있다.. 이것도 기회가 되면 구해서 읽어봐야 하겠다..



강연장은 원래 각종 행사로 쓰이는 곳인 것 같다.. 벽에 분어 있는 각종 포스터..

 


황덕호 : 음악평론가

재즈에 관한 글을 쓰며 살고 있다.. 1992년부터 1995년까지 음반사의 마케팅 담당자로 일하면서 여러 잡지에 재즈에 관련된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99년부터 현재까지 KBS 클래식 FM(93.1Mhz)에서 <재즈 수첩>을 진행하고 있으며 2004년부터 지금껏 재즈 음반 전문매장 '애프터아워즈'(www.afterhours.co.kr)를 운영해 왔다.. <<당신의 첫 번째 재즈 음반 12장_악가와 편선>>,<<그 남자의 재즈일기 1,2>>를 썼고 <<재즈, 평범한 사람들이 비범한 음악>>(에릭 홉스봄),<<재즈: 기원에서부터 오늘날까지>>(개리 기딘스, 스콧 도보>>,<<빌 에번스: 재즈의 초상>>(피터 페팅거) 등을 번역했다..

- 이상 책 앞 날개에서 -


 

⁠강연은 책에 소개된 음반을 들어 보면서 재즈의 정의, 각 보컬들의 특성 등을 전반적으로 설명..하려 했으나 사실 시간이 너무 짧아서 두 명의 노래를 몇 곡 들어 보고 재즈에 관한 잠깐의 얘기를 하는데 그치고 말았다.. 시간이 길어서 많은 얘기를 나눴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지만.. 재즈라는 음악이..(어떤 음악이라고 그렇지 않겠느냐만..) 워낙 방대해서 주어진 90분의 시간 동안에는 많은 얘기를 나눌 수는 없었다.. 이날 들은 냇 킹 콜의 음악들은 귀에 익숙했지만 그저 보통의 팝 음악이라고 들었던 음악들이어서 훨씬 다가가기 편안한 느낌이었다.. 다이나 워싱턴 역시 이름만 들어 봤지 음악을 들어 본 적이 없었는데 일단 한 번 들어 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었다..

말씀은 조용하고 차분하게 하는 편이고 재즈에 관해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내용이 살짝살짝 내비쳤다.. ​무엇보다 왠지 재즈를 듣는다고 하면 편견을 갖게 되는 음악에 대한 자부심으로 인한 고고함이 엿보이지 않아서 좋았다.. 클래식이나 재즈나 롹액롤을 심취해서 듣는 사람들이 자기들이 좋아하는 음악장르 외에 다른 장르들은 하위장르라고 폄하하면서 무시하는 경향을 가끔 보이는데 그런 태도는 질색이기 때문이다..

책에 관해서는.. 어차피 음반을 들으면서 ​찬찬히 읽어 봐야 하는 책이기 때문에 또 열심히 음반을 구해 봐야 하겠지만.. 대충 훑어 본 바에 의하면 그동안 내가 재즈를 들으면서 궁금해 했던 점들에 대한 대답이 많이 들어 있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 특히, 내 생각에는 첫번째 책보다 이 책을 먼저 읽는 것이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첫 번째 책은 우선 재즈의 두번째 책보다 시대적으로 봤을 때 대체적으로 후대의 음반을 담고 있으며 재즈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익숙하지 않을 비밥이라든지 쿨재즈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보컬 음반이 2장밖에 없어서 음악을 많이 들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적응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는 반면에 두번째 음반은 오히려 재즈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이 더 많이 들어 있고 보컬 위주의 책이라 좀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다음 세 번째 재즈 음반 12장도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각 재즈의 세부장르를 대표하는 음반을 소개하는 컨셉으로 출간할 예정이라고 한다.. ​물론 그 사이에는 내가 음반도 많이 샀을테고 재즈에 대해 더 많이 들었을 것이기 때문에 나의 세 번째 12장의 음반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지만.. 세 번째 책도 기대된다..

재즈를 처음 듣는 사람에게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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