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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노트에 이름을 쓰면 살인죄일까? - 대중문화 속 법률을 바라보는 어느 오타쿠의 시선 ㅣ 대중문화 속 인문학 시리즈 1
김지룡.정준옥.갈릴레오 SNC 지음 / 애플북스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표지 한 번 참 요란스럽고.. 부제는 '대중문화 속 법률을 바라보는 어느
오타쿠의 시선'이다.. 처음 이 책을 집어 들었을 때만 해도 그냥 쉬는 생각으로 읽으려고 한 책이긴 하다.. 그냥 센스 있는
저자의 잡설을 읽으면서 머리 식히는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읽다가 보니 공동 저자에 실제 전문 법학자가 있었다..
책
의 목적은 간단하다.. 만화라든지 영화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실생활에서 벌어졌을 때 그 법적인 책임이라든지 민사, 형사상의 책임
범위 및 소재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하는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있다.. 형법과 민법 및 헌법의 관점에서 황당한 상황을
판단하는데.. 대충 하는게 아니라 실제 법에 의해서..(물론 실현 가능성은 없지만..) 판단을 해 보는 것이다.. 실제 법정에
섰다는 전제 하에..
예전에 SF 애니메이션내에서 벌어지는 로봇이라든지 다른 현상들에 대해 과학적으로 판다하는 책은 있었는데 이런 종류의 책은 처음인 것 같다..
내
용은 흥미진진하다.. 법을 그렇게 어렵지 않게 풀이를 해 놓았다.. 게다가 우리가 잘 아는 예를 들어 설명을 하니 익숙하기도
하다.. 좀 안타까운건.. 이대로라면 슈퍼 히어로들은 발을 붙일 수가 없으니 큰 기대를 안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렵지 않고.. 재미있으면서도 쉽게 읽을 수 있으니 심심풀이용으로 읽을만하다.. 하지만 쓸데없는 책은 아니다.. 추천..
마지막으로 한가지.. 중간에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및 '파운데이션'에 나왔던 로봇공학의 3원칙과 0원칙이 나오는데.. 필자는 로봇공학의 원칙에 대해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30p)
그리고 데스노트에 이름을 쓰면 사람이 죽는다는게 객관적으로 증명이 된다면 살인죄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