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멍청할 데가…… 나는 계속 남자로 알고 있었지 뭐야??
앞으로는 아우라고 부르면 안 되겠네."
"그렇다고 누이라고 할 수도 없을 테니, 그냥 용아(蓉兒)라고 부르세요. 저희 아버지도 그렇게 부르시는 걸요." - P198

"내가 이런 옷을 입고 있으면 누구나 내게 잘해 줄 테지요. 하지만 내가 거지 차림일 때도 오빠는 친절했어요. 그게 진심이지요." - P200

"자네가, 자네가 이렇게 컸단 말인가? 어허! 나는 눈만 감으면 자네의 부친이 생각나곤 하네."
"저희 선친을 아십니까?"
"자네 부친과 나는 의형제일세. 친형제보다 더 가까웠지."
목역은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이 말을 듣자 곽정 역시 눈가가 젖어 왔다. 이 목역이 바로 양철심이었다. - P244

구양극은 자기의 첩들이 천하절색으로 대금, 대송 양국 황제의 후궁보다 더 아름답다고 자부했으나 조왕부에서 황용을 보는 순간 자기의 첩들은 미인 축에도 못 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황용의 아름다운 미모와 자태에 그만 반하고 말았던 것이다. - P275

황용은 장미꽃 덤불 속에서 곽정과 매초풍의 대화를 상당 부분 엿들었다. 그녀는 곽정이 목숨을 돌보지 않고, 자기를 걱정해 주자 고마운 마음에 두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황용이 매초풍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매약화! 빨리 손을 놓아요."
매약화는 매초풍이 황약사를 사부로 모시기 전에 사용하던 이름이기 때문에 강호에서는 아는 사람이 없었다. 매초풍조차도 지난 수십년 동안 매약화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자기의 본명을 부르자 매약화는 깜짝 놀랐다. - P307

내가 무슨 낯으로 사부님을 뵐 수 있겠나? 고아가 된 나를 불쌍히 여기시어 길러 주시고 가르쳐 주셨는데 나는 나쁜 마음을 먹고 사문을 배신했으니 …..… 남편의 원수만 갚으면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이다. - P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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