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후 그 아이들이 열여덟 살이 되면 가흥부 취선루에 다시 모여 강호의 영웅호한들을 모두 초청한 뒤 연회를 베풉시다. 술기운이 무르익으면 두 아이에게 무예를 겨루도록 해 빈도의 제자가 훌륭한지, 여러분의 제자가 대단한지 지켜보는 거죠." - P179

그렇게 몇 년이 흘러 아이는 벌써 여섯 살이 되었다. 이평은 남편의 유언에 따라 아이에게 곽정이란 이름을 지어 주었다. 그 아이는 말을 더디게 배웠고 조금 아둔해서 네 살이 되어서야 제대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건강하고 기운은 좋아 벌써 소와 양을 몰 줄 알았다. - P189

그가 바로 몽고 부락의 추장 테무친이란 것을 어린 곽정이 알 리가 없었다. 설사 알았다 해도 곽정은 ‘대칸(大汗)‘이 무슨 의미인지조차 몰랐다. - P192

"곽정, 돌아가자."
이때 칠괴는 멀리 벗어나 있었다. 한데 청각이 예민한 가진악은 ‘곽정‘ 이란 두 음절을 듣자 마치 감전된 듯 움찔하며 이내 말 머리를 돌려 곽정에게 뛰어갔다.
"얘야, 너의 성이 곽이냐? 몽고인이 아니고 한인이야?" - P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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