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모음 / 청소년인문 시리즈
정말 강추합니다!!!
8번째 이야기 <헌법 다시 읽기>는 특히 더 쉽고 재밌게 풀어낸
책이네요.
제1장. 나는 어떤 세상에 살고 있을까?
제2장. 과학기술, 경제가 발전하면 행복할까?
제3장, 국가는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존재한다
제4장. 우리가 사는 세상, 살고 싶은 세상
이렇게 4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책의 흐름은 마치 동화같은
스토리라 참 재미나요.
책 속에 시연, 시우라는 청소년 아이들이 등장하는데요.
시연은 실제 작가님의 자녀분의 이름인가봐요 ^^
이 책의 저자 양지열 작가님은 변호사이기도 하고
기자 출신 변호사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분이시더라구요.
헌법 이야기를 쉽게 풀어서 청소년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고 서문에서
밝히시던데...
완전 100프로 성공 같아요.
책 속의 대부분의 이야기가 딸 아이를 떠올리며 적은
글들이라니..
딸에 대한 무한한 사랑도 느껴지네요.
아마도 그런 진심이 함께 했기에 더 좋은 작품이 탄생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본문을 한 번 쭉 읽어보세요.
초등생이 읽기에도 전혀 어렵지 않은 쉬운 문장으로 술술
읽힌답니다.
처음 책 제목이나 청소년인문이 아이들이 쉽게 읽기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거예요.
그렇다면 엄마가 직접 아이에게 조금씩이라도 읽어주면 아이도 쉽게
이야기에 빠져든답니다.
우리집 초등4학년 공주님은 비문학에 편독이 심한지라 이런 책 그리
좋아할리 없지요.
하지만 제가 직접 읽어주니 제법 귀담아 듣더라구요.
법이란 여러 사람들이 한 무리로 어울려 살기 위해 맺은 약속이라는 설명에 시연이는 새삼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누가 잘못을 저지르면 벌을 받는 일방적인 명령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서로가 약속한 것이라면 지키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각자가 법을 만든 주인이고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본문 43페이지 중)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레 헌법이 만들어지게 된 계기가 소개되는
부분이기도 하고,
내가 나라의 주인이라는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던 시연이가 조금씩
나라의 주인이라는 말에 대해 이해하게 되는 장면이기도 해요.
그래서 이 부분을 꼭 소개해드리고 싶었답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이 어떻게 세상을 바뀌게 만들었을까요?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산업혁명을 법과 관련하여
풀어내는 이야기도 참 재미났습니다.
이 부분 역시 꼭 소개해드리고 싶었는데요.
지금 소개하는 2가지 내용만 보더라도 <헌법 다시
읽기> 정말 꼭 읽으면 좋을 책임을 알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18세기 유럽을 시작으로 산업혁명이 일어났고 모든 것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증기기관은 소 몇 십 마라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대의 기계로 뚝딱
해냈습니다.
공장이 세워지면서 농사로는 만들어낼 수 없는 수많은 물건들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박씨를 심어 조롱박을 키운 다음 말려서 바가지, 호리병을 만드는 것과
석유에서 얻은 합성물질로 만드는 것을 비교해 보면 엄청난 차이를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땅을 가진 왕이나 귀족보다 더 많은 재산을 가진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중심으로 왕이나 귀족이 특별한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퍼졌고요.
열심히 일하거나 다른 사람이 만들지 못한 새로운 물건을 만든 사람이 더 많은 돈을 버는 게
맞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산업혁명이 민주주의를 불러왔고, 더욱 많은 사람들의 경제활동을 자유롭게 보장해주는 자유시장
경제질서도 이루게 되었습니다.
(본문 58페이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