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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상 - 1957년 강화에서 태어나, 인하대 생물학과 및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2004년 현재 인천 도시생태.환경연구소 소장, 풀꽃 세상을 위한 모임 대표로 있으며,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환경운동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굴뚝새 한마리가 GNP에 미치는 영향>이 있으며, 공저로는 <생명의료윤리>, <진보의 패러독스>, <한국환경보고서 2000>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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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성분을 가진 젖소, 비타민C를 함유하는 황금쌀, 공해 잡아먹는 나무, 백혈병 치료제를 생산하는 흑염소, 초록색 장미, 소아마비 백신을 대신할 바나나, 가물치만한 미꾸라지, 우유를 3배나 많이 생산하는 젖소, 멸종위기종의 복제, 장기이식용 동물 개발에서 맞춤 장기에 이르기까지, 생명공학이 그리는 그림은 가히 휘황찬란하다.
"굴뚝 없는 산업인 생명공학이 가져다줄 21세기 부가가치는 어느 정도나 되는지 아십니까? 자그마치 7천억불이라구요, 7천억불!" "선진국은 생명공학에 얼마나 투자하는지 알기나 합니까? 여기서 따라가지 못하면 우리는 영원히 후진국을 면치 못할 겁니다." 모든 국민이 어려서부터 '후진국 노이로제'에 빠진 사회, 여기에서 생명공학을 반대하는 자는 국가발전을 저해하는 불순분자로 낙인찍히기 십상이다.
...정작 문제는 생명윤리다. '생명공학안전성의정서'가 통과된 이후 국제적으로나 국내적으로 유전자조작 생명체의 이동 및 사용으로 인한 생명안전에 관한 제도는 어떻게든 마련되겠지만, 생명윤리에 관한 논의는 '클로나이드' 같은 기업체에서 인체복제를 선언하는 상황에서도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제도 마련은 요원한 실정이다.
참여연대 시민과학센터에서 생명윤리에 관한 법안 마련을 위해 공청회와 토론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고, 최근 과학기술부에서 국가생명안전위원회를 구성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생명복제 연구가 앞서나가는 데 비하여 굼뜨기 그지없는 것이 사실이다. 불순한 의도를 가진 생명공학자가 '충정'을 선언하고 우리나라에서 인체 또는 배아복제에 나설지도 모른다는 우려 속에서, 이미 그 불길한 징후는 속속 나타나고 있다. - 박병상(지은이)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