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의 진화론은 생물이 먹고 먹히는 관계, 이기고 지는 관계를 통해 새로운 종으로 발전해 나가는 원리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 책을 쓴 마굴리스 등은 생명체가 서로 배척하기보다 오히려 공생하고 다른 세포를 흡수하면서 환경에 더 잘 적응, 진화해 간다고 설명하고 있다.

`공생이 적자생존보다 높은 차원에서 일어나는 자연선택`이라는 주장. 포유류의 세포가 단순히 원시 세균에서 유래된 자손이 아니라 사실상 여러 다른 세균류의 혼합물이라는 사실, 초기 진화에서 종 간의 융합에 관한 사례를 다양하게 거론하고 있다. 진화론에 대한 과학적 설명을 넘어 환경친화 또는 공생의 철학까지 짚어 낼 수 있는 책이다.

인간보다 먼저 지구에 존재한 미생물에 대한 연구서. 저자들은 지구가 생물과 무생물의 혼합물이라고 본다. 미생물이 지구 시스템을 소유하고 경영하고 있으며 인간은 그 시스템의 한 부분일 뿐. 따라서 인간의 운명은 다른 생물 종의 운명과 맞물려 있다. 유전자 조작으로 복제품을 대량생산할 수 있다고 해서 이 법칙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지구 생태계가 처한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지혜도 준다.



도리언 세이건 (Dorion Sagan) - 사이언스라이터 사의 공동 경영자로 <생물권, 행성 지구의 변신>의 저자이다. 린 마굴리스와의 공저로 <소우주>, <성의 기원>, <미생물의 낙원>, <수수께끼의 춤 ; 인류의 성 진화에 관하여> 등이 있다.

린 마굴리스 (Lynn Margulis) - MIT 생물학과의 저명한 교수로 세포 생물학과 미생물의 진화 연구에 많은 기여를 했다. 미항공우주국(NASA) 우주과학국의 지구생물학과 화학 진화에 관한 상임위원회의 의장을 지냈으며, 현재 NASA의 지구생물학에 관한 실험들을 지도하고 있다. 그녀는 이 분야에서의 지칠 줄 모르는 연구 결과로 19개의 상을 수상했으며 수많은 국제 학술 강연, 100종이 넘는 논문과 더불어 10권이 넘는 책을 썼다.

<코스모스>로 잘 알려진 칼 세이건의 아내였으며, 제임스 러브록의 가이아 이론에도 공헌한 바 크다. 아들인 도리언 세이건과 공저로 책들을 펴냈는데, <진핵 세포로의 진화>, <공생과 세포 진화> 등의 저술이 있다.

황현숙 -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를 졸업했다. 과학세대의 기획 위원으로 과학도서의 기획 및 번역에 참여했다. 옮긴책으로 <인간 게놈 프로젝트>, <생명의 다양성>, <생명이란 무엇인가> 등이 있다.




동아일보 : 박테리아나 아메바같이 미천해보이는 생명을 이야기하면서도 그 행간엔 인간 생명 환경에 대한 철학적 논의가 깔려있는 책. 유전자 복제의 시대, 생태계 위기의 시대에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자못 의미심장하다.... - 이광표 기자 ( 1999-03-02 )

문화일보 : `자연과학의 진실이 이토록 사려 깊을 수 있다니….` 신간 <생명이란 무엇인가>를 읽고 난 느낌은 그런 것이다. `철학적 인간학`보다 굳이 못할 것이 없다. 생물학 교과서를 다시 써야 할만큼 이 분야의 최신 학설이면서도 동시에 술술 읽히는 대중적 저술로 쓰였다는 점도 주목거리다.... - 조우석 기자 ( 1999-03-18 )

시사저널 : 마굴리스는 이 책에서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이 박테리아에서 진화했다고 주장한다. 박테리아라면 일반인은 기껏해야 병원균 정도를 떠올린다. 상식이 조금 더 풍부한 사람이라면 박테리아가 지구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수가 많은 생명체라는 사실을 떠올릴 것이다. 이는 맞다. 46억년 전 지구가 탄생한 이래 가장 먼저 생겨난 생명체 박테리아는 지금껏 끈질긴 생명력을 뽐내고 있다.... - 김은남 기자 ( 1999-03-19 )

한겨레21 : 이 책은 생물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한껏 풀어주며, 생명의 공존을 위한 생명에 대한 이해를 촉구한다.... - 김수병 기자 ( 1999-03-04 )

한겨레신문 : 진화의 역사에서 인류가 유인원으로부터 진화했다는 것은 `사건`도 아니다. 약 10억년 전 박테리아에서 진핵세포로 진화한 일이야말로 가장 결정적 `사건`이다. 진핵세포의 등장으로 인해 포유류의 복잡한 몸과 뇌도 발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이상수 기자 ( 1999-0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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