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느님 가슴에 쓰는 낙서
고창수 지음 / 다산글방 / 2003년 6월
평점 :
"거리의 낙서들은 대부분 시민들의 가슴의 가식없는 표현" 를 인용하며 저자 자신 속의 가식없는 글 전개를 할 것이라는 말머리를 꺼내온다. 인생의 목적은 이순간 주어진 이순간 주어진 일에 고맙게 생각하여 마음껏 즐기면서 사는 것이다. 장자의 "지인은 자기가 없고, 신인은 공덕이 없으며, 성인은 이름이 없다" 이 화두는 "원수도 사랑해야 한다는 진리를 배운다는 목적때문에 모여서는 서로 물고 뜯고 툭탁거리며 싸우는 저 위선자들의 아우성들을 .. " 입다물게 한다.
창세기 1:28, 시 8의 이 인간에 대한 사상은 헤브라즘의 산물이다. 장자"천하가 태평하지 않은 까닭이 다스리고자 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전능하신 하나님] 마2:45.눅 6:31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무한하시다고 말하지 않은가? 거기에는 아무런 조건이 있을 수 없다는 뜻이 분명한 것이 아닌가? 하늘 아버지의 조건 없는 사랑고 순종의 도를 가르치기 위해 생명까지 희생하셨다.
[종교에서 말하는 죄인] 단지 인간의 판단에 의한 것으로 우리를 파괴하는 무서운 독소인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 앞에는 깨우침이 필요한 무지는 있을 수 있으나 형벌을 받아야 할 죄인은 없다.
[하나님의 능력] 철저히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죽일 수있는 이것이 곧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 나라는 자기를 버린자들만의 곳이다.
[성 어거스틴과 소년] 우리는 모른다는 것이 가장 진실한 대답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토마스 아퀴나스" 하나님에 대한 최상의 지식은 그를 알 수 없는 분임을 아는 지혜이다"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하는 자요, 아는 자는 말하지 않는다" 도덕경
[당신은 하나님을 믿고 계십니까? ] 나는 오래전부터 지금은 신앙의 시대는가고 알아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주장해 왔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사람들이 말하고 있는 믿음이란 사실은 항상 그 한편에 의심을 동반하고 있는 인간의 마음이 낳은 욕심에 의한 꿈들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니체" 확고하다는 믿음은 진리를 위해서는 거짓말보다 더 무서운 것이다." 안다는 것은 주체와 알려진 객체 사이의 관계의 일치를 나타내는 말이다.{기노스코}
토마스 제퍼슨 "인류는 그 시초부터 지금까지 그들 자신에게나 다른 사람에게 지상적일 수 없는 추상적인 개념들을 위해 서로간에 정상적인 인간의 마음으로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심한 투쟁과 전쟁, 그리고 잔인한 고문과 화형들을 일삼아 왔다. 추상적인 개념을 저자는 잘못된 종교의 모습으로 이해하고 있다. 종교의 5M : Man, Movement, Manual, Machine, Monument
예수님은 인간은 하늘 아버지의 자녀라는 그 신성을 일깨워 주셨는데 교회는 정반대로 인간을 죽을 수 밖에 없는 죄인들로 몰아세우고 최후 심판 운운하며 겁주어 이들을 혹사하며 이용하고 있지 않은가? 사도바울에 의해 예수님의 하늘나라에 대한 새로운 복음은 히브리 사상의 헌 푸대에 담게되었다. 그 증거로
1. 예수님의 하늘 아버지와 사도 바울의 하느님은 전혀 다르게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2. 바울은 그의 회심 이후에도 그의 깊은 죄의식의 갈등으로부터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잇다. [근본주의로부터 성서를 구하자] rescuing the bible from fundamentalism , 히브리 사상에서도 소위 인간의 타락 이후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근본적으로 죄인이라는 기독교의 원죄사상을 찾아볼 수 없다.
[기적의 의미] "그런데 당신의 나라에서는 신이 사람들이 바라는 일을 하는 것을 일러 기적이라고 하지만 이 나라에서는 사람이 신이 원하시는 일을 할 때 이것을 기적이라고 말한답니다." 인간 중심이 아니라 하느님 중심의 의미 말이다. 우리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를 행하는 것을 기적이라고 한다.
저자가 쓴 낙서의 핵심은 자기 목숨을 잃는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나라와 그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그들의 가슴속의 깨달음을 조금이라도 행하기 위한 자기 버림의 적극적인 모습이 바로 죽음이었다. 자기 목숨을 잃는다 말은 집착하지 않고 섭리에 따라 기꺼이 죽을 수 도 잇는 것을 말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 나라는 지금 너희 안에 있다. 그 하나님 나라를 보기 위해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이 되어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자기 자신을 버리고, 자기를 제대로 찾는 마음을 절차탁마하는 그곳에 있는 것이며, 그 때에 비로소 하나님 나라가 내 안에 임하는 것이다.
저자는 작금의 모든 기독교인들의 잘못된 신관, 잘못된 인간관, 잘못된 믿음을 고발하며 죽음을 불사하고라도 이것을 바로 잡으려는 예수의 모습을 닯기 원하고 있다.
나를 풀어 다오, 나를 풀어다오
이제는 나를 풀어다오
나도 사람이다. 너희 같은 사람이다.
나도 하늘 아버지의 형상을 입은
사람의 아들이다.
이제라도 우리 함께 손잡고
다정한 친구되어 진리와 자유의 나라
그곳으로 나를 따라오지 않으려는가?
지금 바로 지금 여기에 임하신
너와 나, 우리의 하늘 아버지가 섭리하시는
그 하늘 나라, 우리들의 삶의 현장으로....